흰아침 홍제천에서 -
인연(헤뚜쁘라띠아야)
-비를 향한 대지의 고백
온 밤을 울어 새웠을까,
아침까지 짜락이는 비는
방울방울이 다 인연으로
푸석이던 내 몸 깊이 적셔
생기로운 아침 피웠구나
이 비 그치면 다시 햇살,
인연도 다해 마른지언정
마른 내게로 깊이 스며든
오래 참아온 네 눈물이야
어디 쉬이 오고가겠드냐
인연이야 오면 가고 마니
바람 같고 이슬 같겠다만
인연으로 맺힌 마음이야
스며 엉킨 우리 눈물이야
비 그친다고 마르겠드냐
2018 06 29 이수 作
작성자 : ENB NEWS 교육뉴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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