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아침 홍제천에서 -
[마지막 여름 연서]
숲은 이미 깊이 잠기고
장맛비 여직 보슬거려
매미소리 자취도 없으니
천지가 쓸쓸합니다
내는 밤내 우렁댔을까요
말갛게 씻긴 어둠속에서
왜가리는 갈대섶에 목을 빼고
옥잠화 환히 피어 글썽입니다
저 꽃 져서 눈물 그치면
여름내 애녹던 이 가슴
들끓는 그리움도 잠들까요
2018 08 27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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