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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세월
  • 강성오(총괄 보도국장)
  • 2018.0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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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정원 언덕에서 016 - 

세 월


어쩌자고 배 이름 
하필 세월이었을까
저기 안산에 팽목에
세월이 뚝, 멈춰버린 자리 
슬픔도 갇혀서 흐르지 못해
해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자식들 동생들 또는 부모들
잃고도 보내지 못해
눈물마저 말라 피를 쏟으랴

어쩌자고 봄은 이리 헤퍼서
멈춘 세월, 갇힌 슬픔 위에
꽃은 해마다 피고 지고 
환하게 잘도 흐르는 것이냐

흐르지 못한 세월 
어디 팽목에 묶인 가슴뿐이랴
1920년 간도가 그랬고
일제강점기가 온통 그랬고
반민특위 좌절이 그랬고 
제주 4.3, 여순이 그랬고
노근리 6.25가 온통 그랬고
부마항쟁 유신이 그랬고  
4.19에 또 5.18 광주도 그랬다

슬픔마저 갇힌 팽목의 세월
이제 다시 흐를 수 있을까

2018 04 16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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