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골에서 02 -
매혹(魅惑)
'먹골역' 아래 '태릉' 가리키는
이정표는 또렷하지만 그 너먼
희뿌해서 가늠이 서지 않는다
예전에 여기는 죄 배밭이어서
봄이면 흩날렸을 하얀 매혹이
이름이나마 남아 다행이런가
매혹 없는 도시의 잿빛 거리를
바라보며 매혹을 겨누는 아침
엉뚱한 매혹이 날 사로잡는다
한겨레 이문영 기자 특집 르포
고스트 스토리 [죽음의 지리학]
이 슬픈 매혹에 난 당혹스럽다.
2018 03 30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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