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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봄
지는 봄
  • 강성오(총괄 보도국장)
  • 2018.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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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뿌리는 거리에서 - 

지는 봄


눈물 같은 비에 젖어 
낮게 비껴 우는 바람에
으스스 봄꽃 진다
슬퍼 마라 

봄풀들 부르르 몸을 털어
무겁게 내려앉는 낙화
온몸으로 받아 안는다 
슬퍼 마라

긴 겨울 하냥 기다려
그대 오시려나 설렌 봄편지
꽃 다 지도록 감감하다
그래도 슬퍼 마라

사랑은 아니 와도 
꽃진 자리 봄은 익어 
잎으로 무성할지니 
이봄 간다 슬퍼 마라 

여름이 저만치서
봄을 먹어 웃고 있으니
네 안의 폐허만 슬퍼하라.

2018  04 14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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