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백련산에서 069 -
마음이 열린 자리
능선을 쓰담는 빗자락에
문득 한 생각이 끊어지고
마음이 열려 환한 자리로
봄꽃 피어선 활짝 웃겠네
마음이 열린 꽃자리마다
너나하는 분별 죄 사라져
만남도 이별도 한 속이라
슬픔도 기쁨도 따로 없네
흰 아침, 봄물 든 백련산
마음이 열린 그 꽃자리
나 피네 젖어서도 피네
날마다 지고 새로 피네.
2018 03 15 이수 作
@봄비에 옴팡 젖은 숲에선
나도 그저 젖은 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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