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아침 백련산에서 092 -
벽보
봄꽃 져 고요한 아침 숲에
뻐꾸기소리 문득 애달픈데
거리엔 말꽃들 활짝 피었네
선거때면 넘치게 피어나는
말꽃들의 찬란한 성찬이여
성탄절 트리보다도 영롱한
석탄절 연등보다도 화사한
사랑과 자비의 복음들이여
꽃이 진 자리엔 열매 맺는데
벽보 진 자리엔 뭐가 맺히나
선전하고 다른 장사 물건은
쉽사리 반품이라도 되는데
저 물건들은 그도 안 되니
거짓복음에 속아 울지 않길
2018 06 05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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