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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독서 경험은 독서 흥미를 크게 떨어뜨려
부정적 독서 경험은 독서 흥미를 크게 떨어뜨려
  • 김경호(국내 총괄 보도부장)
  • 2023.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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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독서 경험은 독서 흥미를 크게 떨어뜨려

지난 6일(수) 방송된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 3부 ‘나는 왜 읽지 않는가’에서는 모든 성인 연령대를 만나 독서 인생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독서인생그래프’를 모아 우리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분석했다.

20대 대학생들의 비독서는 청소년기부터 시작됐다. 청소년기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는 초등학생 저학년 시기에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독자 개발 연구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 2018년) 청소년 독서량 감소의 구체적인 이유는 1위 스마트폰, TV 등(23.7%), 2위 공부, 학업(21.2%), 3위 독서 습관 부족(19.1%) 순이었다.(국민독서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스마트폰이 생기고 본격 입시가 시작되면서 독서량은 점점 줄어들었다.

특히 학생 시기에 겪는 부정적 독서 경험은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크게 떨어뜨리고 결국 책과 멀어지게 했다. 부정적 독서 경험의 내용으로는 과제 또는 시험 연계 독후감(1위, 14.6%), 독서를 강요할 때(2위, 13.1%)가 있었다.(독자 개발 연구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 2018년)

이에 대해, 이순영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독서가 개인적, 정서적으로나 다른 여러 측면에서 많은 효능을 갖는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면 비독자로 전환되고 이 상태가 유지되거나 더욱 고착되는 특성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인이 된 20대 이후부터 독서 흥미와 관심도는 하강 곡선을 그리는데, 그 이후 한 번도 상승하지 않고 노년까지 계속 떨어진다.

성인의 비독서 이유 1위는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서(26.5%)’였다. 2위는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26.2%)이었다. 일하느라 바쁘고,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건 더더욱 쉽지 않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첫 1위를 기록한 지난 2012년부터 독서율의 유례없는 하락세도 시작됐다. 하지만 여전히 성인 10명 중 약 7명이 ‘독서가 유용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는 자연히 자녀 독서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책을 읽지 않지만, 아이는 독서하기를 바랐다.

60대 이상 노령층의 경우에는 양극화된 독서 모습을 보였다. 과거 교육 수준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60대 이상의 노령층은 독서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고, 눈이 나빠진 요즘은 유튜브를 틀어놓는 게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은 비독자가 많다. 하지만 60대 이후에도 책 읽기는 중요한 정보원이 된다.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 때문에 책을 통해 사회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새로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책을 읽은 계기(독자 개발 연구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 2018년)로 1위는 지인, 친구 추천(25.2%), 2위는 베스트셀러라서(4.2%), 3위는 선물 받아서(4.0%)로 밝혀졌다.

이순영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독서를 하면 인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책을 매개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많은 효능이 나타난다”며 “이런 효능이 있음을 느끼고 실감하게 되면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가고 책 읽기를 그만두었다가도 다시 독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했다.

EBS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오늘 9월 7일(목)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어 및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4부 ‘코로나키즈, 말하지 않는 아이들’을 방송한다.

한편, <책맹인류> 제작진은 더 즐겁게, 더 많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8월 31일 방송에서 사용된 읽기동기검사 홈페이지(yourliteracy.co.kr)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전 학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검사 후 본인의 읽기 동기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EBS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은 독서는 삶의 지혜도 얻고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정보들도 확인할 수 있어 좋지만 요즘 자신은 인터넷 세상을 통해 독서는 멀리해 진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다시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해 보겠다며 오늘 방송되는 책맹인류를 꼭 시청해 보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국내 총괄 보도부장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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