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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키즈, 아이 중심의 소통 필요해
코로나키즈, 아이 중심의 소통 필요해
  • 김효정(총괄 편집국장)
  • 2023.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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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키즈, 아이 중심의 소통 필요해
코로나키즈, 아이 중심의 소통 필요해

코로나19 이후 언어 및 사회성 지연을 겪는 아이들과 가정에 희망의 가능성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7일(목)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 4부 ‘코로나키즈, 말하지 않는 아이들’은 코로나19가 아이들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 이로 인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담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이들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울시 25개구 어린이집 전수 조사 결과, 약 50%의 아이들이 사회성 발달 지연 및 의심 소견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기와 언어 장애를 겪고 진료를 받은 5세 미만 영유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30% 이상 넘게 증가했다. 또, 코로나 이전과 이후 영유아 언어 및 인지능력 발달 정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후 태어난 아이들의 IQ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10년 간 최저 수준에 달했다.

방송에서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데 서툰 모습을 보이는 34개월 유준이, 수동적이며 발화가 늦은 28개월 여준이, 또래보다 표현 언어 발달이 늦은 30개월 건이의 사례를 담았다.

아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출생 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외부인과의 접촉이 적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하게 해준 것과 이로 인해 아이들이 언어를 배울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게 된 것 같아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유준이는 밥 먹기 싫으냐는 질문에 “작곡가 할까?”라고 뜬금없는 대답을 하고, 대화의 맥락과 전혀 관계없는 말을 했다. 두 돌까지 어린이 집에 가지 못한 여준이는 발음이 서툴고, 아직 단어 조합을 못하는 상태였다. 여준이는 두 돌 영유아 검진 때 언어 발달이 1년 정도 늦다는 진단을 받았다. 30개월 건이는 소통을 하며 대화를 하려고는 하지만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잘 할 수가 없었다. 언어발달 검사결과 건이가 표현하는 언어는 25개월 수준으로. 또래보다 표현 발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위 5~10%으 표현 언어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팀과 함께 아이들의 언어 및 사회성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리의 뇌는 부모와의 애착 형성을 통한 ‘정서의 뇌’가 발달한 뒤에 언어 능력을 관장하는 ‘이성의 뇌’가 발달하여, 충분한 눈맞춤과 스킨십으로 ‘정서의 뇌’를 먼저 발달 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소통이 부족하면 뇌의 변연계발달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것이다. 일방적인 소통을 하는 미디어 역시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팬데믹 동안 영유아의 영상 사용량이 늘었는데, 이는 아이에게 재앙과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은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참여했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오롯이 아이를 챙겨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에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대신 더 많이 가르치고 의무적으로 열심히 했던 것이 오히려 아이와의 소통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교육 후 부모가 먼저 제안하는 놀이가 아닌, 아이가 주도적으로 관심을 갖는 놀이를 따라가며 반응 하자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또래보다 표현언어 발달이 늦었던 건이는 전보다 어휘가 다양해졌고 사용하는 문장도 5음절까지 증가했다. 또, 의문사도 표현하는 모습을 보이여 인지와 사고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맥락과 상관없던 말을 했던 유준이는 원활하게 부모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도 안 맞추고 수동적이었던 여준이는 어머니와 감정교류가 활발하고 언어가 많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는 프로젝트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영국의 영유아 언어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언어발달 지원이 필요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15% 증가한 영국은 언어발달 프로그램에 교육재정을 대폭 확대했고, 하반기에 유치원 단계인 2~3세 아이들의 발달 격차를 좁히기 위한 5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방송의 마지막에선 아이의 발달이 부모만의 몫이 아니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지난 5월 서울시에서 만2세 대상 발달검사를 시작하자 일주일 만에 2만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 문제의 심각성과 이를 위한 해결 방안을 다룬 EBS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 4부 ‘코로나키즈, 말하지 않는 아이들’ 편은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BS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 10부작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오는 9월 13일(수)에는 학교 현장에서 문해력 향상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인천 인하부중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과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5부 ‘문해력 교과서’를 방송한다.

한편, <책맹인류> 제작진은 더 즐겁게, 더 많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지난 8월 31일 방송에서 사용된 읽기동기검사 홈페이지(yourliteracy.co.kr)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전 학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검사 후 본인의 읽기 동기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EBS 다큐멘터리 K <책맹인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사회성 발달 지연 문제가 심각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장애 아동으로 취급받고 있어 답답하다 하소연하였다. 이번 책맹인류르 통해 사회 인식도 좀 변화되고 아이들의 피해가 없도록 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게 지원도 잘 해 줬음 좋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총괄 편집국장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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