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반려인 1,000만 시대! 우리나라 인구수가 약 5,0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5명 중 1명은 반려인인 셈이다. 이렇게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내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인식도 크게 늘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반려견과 행복한 가족으로서 함께할 수 있을까?
EBS 평생학교는 오는 8월 15일(화) 공개 강연 형태의 기획 강좌 EBS 평생학교 특집 '방과 후 인생 수업' 을 방송한다. 다양한 주제의 공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인 '방과 후 인생 수업'의 첫 번째 강연에서는 설채현 수의사와 함께 <반려인 1,000만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집 강아지가 문밖에서 나는 소리에 짖는다면? 양치시키는 나를 물려고 한다면? 산책할 때 다른 개를 보고 짖는다면? 반려견 운동장에서 잘 못 놀아 속상하다면?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100% 효과를 볼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반려견의 감정과 언어를 알고 소통해야,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반려견 교육에 잘못된 방법을 쓰지 않을 수 있다.
설채현(수의사 및 반려견 행동전문가)
<저서> : 『강아지 마음 사전』,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 새로운 가족의 의미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는 단어에는 그 대상을 대하는 태도가 묻어난다.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과거 ‘애완견’이라고 불렀던 호칭 대신 ‘반려견’이라는 호칭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애완(愛玩)과 반려(伴侶), 그 정확한 차이는 무엇일까?
“민법상 동물은 물건이다” 설채현 수의사는 우리나라 반려 문화의 잘못 대부분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해 온 반려견 세상이의 이야기, 보호자와 함께 산책하러 가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한 진돗개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지적한다. 강아지가 사람의 소유물로 인식되기 때문에, 동시에 법적으로 보호할 수 없는 사각지대와 한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반려인으로서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반려견과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지 않는 반려견과 제대로 소통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반려견이 ‘원하는 것’보다 ‘잘못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양방향 소통이 깨지기 마련이다.
내 반려견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견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강아지의 감정은 사람 나이로 치면 몇 살에 해당할까? 동물행동학의 대가 스탠리 코렌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약 2.5세’에 해당한다. 따라서 사람 나이 2.5세 이전에 발달하는 ‘흥분, 괴로움, 만족감, 역겨움, 두려움, 화, 기쁨, 의심, 수줍음, 애착, 사랑’ 등의 감정은 개들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2.5세 이후에 발달하는 ‘수치심, 자부심, 죄책감, 멸시’ 등의 감정은 개들이 가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반려견이 잘못한 일에 죄책감을 느끼며, 때때로 우리에게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복수한다고 오해할까? 개들이 사는 세상과 감정을 이해하며, 오해하지 않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반려견의 언어를 이해하는 방법
켄달 셰퍼드의 ‘공격성 사다리’ 개념에 따르면, 우리는 시각적 신호를 통해 단계별로 반려견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개들은 특정 신호를 사용해서 불편한 스트레스 상황과 상호작용을 끝내고 싶은 욕구를 매 순간 전달하기 때문이다.
설채현 수의사는 특히 산책할 때 이 시각적 신호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산책길에 다른 강아지를 만나는 상황을 ‘3월 2일’ 긴장이 감도는 새 학기 시작에 비유한다. ‘산책길에 강아지 친구를 만나 인사를 나누면 사회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대표적 오해다. 다른 강아지를 처음 만나는 상황은 사람보다 적대적인 경우가 더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반려견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설채현 수의사는 ‘으르렁하는 행동’이 ‘싸우기 싫은’ 개들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동물학에서 해석하는 ‘으르렁’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반려견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점점 내 반려견이 좋은 쪽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설채현 수의사와 함께하는 EBS 평생학교 특집 ‘방과 후 인생 수업’은 오는 8월 15일(화) 오후 1시, EBS 1TV에서 방송된다.
시민들은 반려인들이 1,000만시대라는 소식에 놀라워 하며 반려교육을 통해 반려동물들을 잘 보살펴 버려지는 일들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여전히 반려동물들의 배설물도 잘 치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국내 총괄 보도국장 이자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