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아침 백련산에서 064 -
우리들의 후안무치
선영이의 눈물젖은 상처를 보며 가슴이 아프고 화가 치밀었지만
보름이의 찢긴 영혼에 못질하는 어른들의 맹목엔 등골 서늘했다
이른바 어른들 이른바 지도자들 그들의 탐욕으로 작당한 패거리
그 안에서 희생당한 멋도 모르는 아이들을 적대적으로 갈라세워
물어뜯고 할쿼대는, 어른들이란!
애들이야 만신창이가 되든 말든 끝끝내 후안무치 지들 잇속대로
숨어서 유체이탈 일삼는 어른들 그게 바로 나요너요 우리모두다
존귀하신 연맹 어른들의 죄상을 파헤치는 대신 열아홉살 지우의
입장표명 다그치는 기자'어른'의 낯뜨거운 훈계를 보며 부끄럽고
참담해서 가슴이 다 쥐어뜯겼다
그 많던 어른들 다 어디로 갔을까 선영 보름 지우 그 여린 아이들이
물어뜯겨 영혼까지 탈탈 털리도록 그 잘난 우리 어른들은 뭘 했을까?
180226 딸셋아빠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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