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백련산에서
떠남
백련산 오르려 집을 나서다
문득 이도 떠나는 것이어서
멀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헌데 내려와 돌아가는 길에
문득 멀어질수록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는 걸 깨달았다
떠나야 새롭게 가까워지고
헤어져야 새롭게 만난다는
이치가 새삼 가슴치는 아침
누구라도 같은 사람은 없다
어디라도 같은 장소는 없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지니
저녁이면 새롭게 가서 닿아
만날 설렘 안고 떠나보아라
그새 있었을 새로운 이야기
나눌 새로운 시간을 꿈꾸며.
180222 이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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