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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세계유산 속의 대한민국, 보호와 개발의 간극 잇기
EBS의 세계유산 속의 대한민국, 보호와 개발의 간극 잇기
  • 김경호(국내 총괄 보도부장)
  • 2023.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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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세계유산 속의 대한민국, 보호와 개발의 간극 잇기
EBS의 세계유산 속의 대한민국, 보호와 개발의 간극 잇기

지난 1972년 11월, 유네스코에서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인간의 부주의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위해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약칭 세계유산협약)’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에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했고, 지난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첫 등재를 시작으로 지난 2021년 한국의 갯벌까지 현재 문화유산 13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고 있다.

EBS(사장 김유열)는 문화재청의 제작지원을 받아 세계유산을 지키자는 약속에 신뢰를 더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세계유산협약 체결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세계유산협약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세계유산협약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는 오늘 7월 24일(월), 오는 25일(화) 양일간 EBS 1TV에서 밤 9시 55분에 방송한다.

<제1부 세계유산의 상속자들>(7월 24일 방송)에서는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등재 연혁과 함께 시대별 등재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며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영감의 원천임을 깨닫는 시간을 제공했다.

<제2부 갯벌, 생명의 입구>(7월 25일 방송)에서는 국내 최초로 갯벌의 땅속 생물들의 집인 ‘서식굴’의 실제 형태를 재현해 갯벌 속 세상을 구현하고, 우리나라 갯벌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멸종위기 철새들의 중요한 기착지로서의 ‘갯벌’에 대해서도 조명하여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자연유산으로서의 우리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제작진은 <세계유산협약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전국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만나보았고, 첫 세계유산 등재부터 유구한 역사를 들을 수 있었다. 한반도는 넓지 않지만, 산경과 수계가 맞물려 있는 아름다운 땅이며,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정주해 왔기 때문에 문명의 증거가 적층된 역사 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률이 매우 빠르고 그만큼 국토의 밀도가 높다. 따라서, 유산의 경계가 도시 지역과 맞닿아 있고, 유산 주변 지역의 개발 압력이 높은 만큼 유산 보호와 도시 개발 사이에서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송인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위원장은 "우리는 발전과 개발을 구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다"라며 "개발은 발전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고, 유산보호와 도시 개발의 갈등에 대해서 지혜롭게 판단해야 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유산협약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관련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슈를 소개하고, 세계유산이 갖는 보편적 가치 이외에 또 다른 흥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과 세계유산은 사람과 함께해야 더욱 온전한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을 알린다.

제1부. 세계유산의 상속자들(7월 24일 방송)

유네스코는 이집트의 아스완 하이 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 위기에 놓인 고대 누비아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72년 11월 1일, 제17차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 각국의 대표자와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세계유산협약을 제정했다. 이에 한국은 지난 1988년 12월 14일,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지난 1995년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 2021년 한국의 갯벌까지 총 13개의 문화유산과 2곳의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문화강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난 1995년에 등재된 대한민국의 첫 세계유산인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세 가지 조건인 '등재 기준', '진정성과 완전성', '보호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등재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당시 첫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등재 추진 당시 일어난 재미난 일화와 등재 이후의 소회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한반도는 ‘고인돌 왕국’이라 불릴 만큼 고인돌이 많다. 전 세계 고인돌의 약 40%가 한반도에 있으며, 한반도의 고인돌은 규모와 미적 우수성 측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지난 2000년에 경주역사유적지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처음으로 한국 여러 지역의 협력을 통해 등재된 세계유산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돌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한 화순군 청소년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세계유산을 무조건적으로 보호하는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의 중요함을 되새긴다. 현재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들에게 지역의 문화유산과 세계유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직접 듣는 기회를 갖는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의 첫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미뿐만 아니라 지질학적 측면에서 지구 역사상 주요단계를 입증하는 탁월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다른 용암동굴 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존재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인상적인 동굴이다.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주요 전략 목표인 'The 5Cs'가 있다. 다섯 가지의 전략 목표는 ‘신뢰’(Credibility), ‘보존’(Conservation), ‘역량구축’(Capacity Building), ‘소통’(Communication), ‘지역사회’(Community) 이며, 그중 ‘지역사회’의 대표적 사례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제주도민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지난 2019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쉽게 볼 수 없는 병산서원 제향의례 속 여성 초헌관을 조명하고, 보전해야 할 유산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을 제공한다.

1부 방송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며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영감의 원천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제2부. 갯벌, 생명의 입구(7월 25일 방송)

'바다의 벌판'이라는 뜻의 '갯벌'은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바다이기도 하고 땅이기도 한 독특한 지역이다. 수천 년 동안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화해온 다양한 갯벌 생물들과 이들의 치열한 삶이 만들어온 고유한 생태계가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유럽 북해, 미국 동부 해안, 캐나다 동부 해안, 아마존 하구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 가까이 우리 갯벌의 가치를 연구하고 세계인들에게 알려온 결과 지난 2021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는 국내 15번째 세계유산이자, 2번째 세계자연유산 등재이다.

2부에서는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1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갯벌의 땅속 생물들의 집인 ‘서식굴’의 형태를 재현해 갯벌 속 세상을 구현하고, 우리 갯벌에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의 모습을 담았다.

몸통이 1cm 남짓한 ‘엽낭게’는 모래에 붙은 규조류를 먹은 뒤 깨끗하게 정화된 모래를 동그란 구슬 모양으로 뱉어낸다. 다시 자연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펄과 모래가 섞인 혼합갯벌에서 서식하는 ‘흰발농게 수컷’은 봄이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무리를 짓고 커다란 집게발을 흔들며 춤을 춘다. 펄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들은 땅속에 엄청난 길이의 집을 파고 은신처를 만드는 굴 파기 선수임과 동시에 작은 낌새에도 순식간에 몸을 숨기는 겁쟁이들이다. 갯벌의 땅속 생물들의 집인 '서식굴'은 갯벌에 산소를 공급하고 바닷물이 통과할 수 있게 해 갯벌이 살아 숨쉬게 하는 '호흡기' 역할을 하는 갯벌 건강의 핵심 요소이다.

풍요로운 갯벌에는 더 많은 생명들이 모여든다. 우리나라 갯벌은 1,20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멸종위기 철새들의 기착지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봄, 가을철 우리나라 갯벌에는 갯벌 생물들을 먹이로 삼는 전 세계 나그네새 수천 마리가 찾아온다. 그중에는 지구상에 4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급종인 ‘넓적부리도요’도 있다. 어렵게 포착한 넓적부리도요의 모습에는 신비함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나타난다. 넓적부리도요가 멸종 위급종이 된 이유는 1만 Km 이상의 먼 여행에 쉼터로 삼았던 갯벌들이 개발로 인해 파괴되면서 쉼터와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이런 새들에게 쉼터임과 동시에 먹이가 풍부한 만찬장과도 같다. 목숨을 건 여행길에서의 쉼터와 만찬장이 사라진다면 곧 멸종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사람들 역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을 지속하며 오랫동안 갯벌과 어우러져 살아왔다.

2부 방송은 우리 갯벌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앞으로 EBS는 문화유산 교육콘텐츠 개발 및 보급 사업을 바탕으로 더욱 많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뛰어난지 그 가치를 느끼고,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세계유산을 보존 및 관리의 필요성을 말하는 <세계유산협약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는 오늘 7월 24일(월) ~ 오는 25일(화)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학부모들은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학생들은 아직 모르는 듯 해 안타깝다며 이런 교육 콘텐츠들이 많이 방영되어서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인지할 수 있음 좋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가족들과 함께 꼭 시청하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국내 총괄 보도부장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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