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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의원, 중국 수산물 공장 ‘북한 강제노동’ 의혹에 “현대판 노예범죄”
루비오 의원, 중국 수산물 공장 ‘북한 강제노동’ 의혹에 “현대판 노예범죄”
  • Mickey Bae(해외 총괄 보도국장)
  • 2024.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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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중국 수산물 공장에 북한 강제 노동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미국 중진 상원의원이 현대판 노예 범죄라며 비판했습니다.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수입을 막을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입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받는 중국 수산물 공장에서 가공된 제품이 미국으로 유통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루비오 의원] “As long as our supply chains remain tainted with forced labor, American consumers will unwittingly continue to partake in a criminal modern-day slavery scheme. The Biden Administration must do more to enforce the law and block imports of goods made by slave labor.”

상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루비오 의원은 지난달 29일 관련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의 공급망이 강제 노동으로 얼룩져 있는 한 미국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범죄적인 현대판 노예제에 계속 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노예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 수입을 차단하고 법을 집행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워싱턴 DC의 탐사 보도 전문 비영리 매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내 수산물 가공 중심지인 랴오닝성 둥강시와 단둥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진 최소 3개의 중국 수산물 가공 회사가 2017 년부터 미국으로 유통한 수산물은 1천t 이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어 추가 조사 및 취재 결과를 지난 25일 미국 잡지 ‘뉴요커’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당사자 인터뷰와 현지 방문 등을 통한 추가 조사 결과를 담은 이번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내 수산물 가공 공장은 15곳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이 고용한 북한 출신 근로자는 1천 명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북한 강제 노동이 동원된 이들 공장 중 10곳이 수산물을 공급한 미국의 수입업체는 2017년 이후에만 70여 곳으로, 총 12만t 이상의 수산물이 미국 최대의 수산물 유통업체 중 한 곳인 ‘트라이던트 시푸드’(Trident Seafoods) 등 미국 업체들에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 업체들이 수입한 중국산 수산물은 대형 식료품점인 ‘월마트’와 ‘자이언트’,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 등 주요 레스토랑 체인, 그리고 미군 기지와 공립학교 식당에 식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식품 유통업체인 ‘시스코’(Sysco)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스코와 트라이던트 시푸드는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받는 중국 수산물 가공 공장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시스코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VOA에 "올해 초 시스코는 공급업체들에 다롄 하이칭 푸드(Dalian Haiqing Food)와 연관된 모든 시설에서 우리의 제품 생산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조 번드런트 트라이던트 시푸드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사 홈페이지 올린 기고문에서 중국 랴오닝성에 위치한 트라이던트 공급업체에 북한 근로자가 있다는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에 따라 “트라이던트는 주저 없이 해당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적인 독립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회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2017년에 제정된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 대응법’(CAATSA)에 따라 북한 국적자가 생산한 모든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CAATSA는 중국 신장지구 내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과 마찬가지로 모든 북한 노동자를 국가 지원의 강제 노동으로 추정하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VOA는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 루비오 의원의 성명과 북한 강제 노동 관련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북한 강제 노동을 통해 가공된 중국산 수산물이 미국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VOA에 “국무부는 조사 결과를 인지하고 있으며 수산물 강제노동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자 외교와 다자 포럼, 부처 간 실무 그룹, 그리고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9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에 따라 중국의 화학 및 섬유 회사 3곳을 수입 금지 대상에 추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자치구 내 강제 노동 의혹은 “세기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본질적으로 (미국은) 신장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며 국제 무역 규칙과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입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해외 총괄 보도국장 Mickey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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