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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퇴원 후에도’ 의료진의 계속 관리
정신질환자 ‘퇴원 후에도’ 의료진의 계속 관리
  • 배선호(실버기자)
  • 2022.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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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퇴원 후에도’ 의료진의 계속 관리
정신질환자 ‘퇴원 후에도’ 의료진의 계속 관리

A씨는 20대에 조현병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왔으며 부모사망 후 보호자 없이 혼자 생활해 왔다. 종교망상, 혼잣말, 공격적인 행동 등 증상이 심해져 응급입원하게 되었고, 입원치료를 받으며 점차 안정을 찾았으나 퇴원 후 보호자 없는 환경에서 투약과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의 우려가 높아 병동간호사의 설득으로 ‘병원기반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A씨는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통하여 퇴원을 계획하고 상담을 받으며 꾸준히 재활교육에 참여하였다. 특히 ‘스스로 약 먹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정확한 약의 복용법, 부작용과 대처법 등을 배웠다. 치료 후 퇴원 한 A씨는 주 사례관리자인 병동간호사와 주기적 전화상담을 통해 정서적 지지와 약복용, 외래방문, 수면상태 등 일상생활 전반에 대해 사례관리를 받았으며, 퇴원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 A씨는 6개월이 지난 현재 재발 없이 투약과 외래 치료를 유지하고 있다.

A씨는 “혼자 지내니 외로워요. 친구가 몇 있긴 한데 제가 입·퇴원을 반복하다보니 연락이 뜸해지고 그랬어요. 그런데 잘 아는 간호사선생님이 계속 이렇게 전화 주시니 속 얘기도 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외래에서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약은 빼 먹지 말고 꼭 먹어야죠. 약을 잘 먹어야 되요. 그래야 재발을 안 하죠.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사례관리 6개월 완료 소감을 남겼다.

A씨의 경우처럼 퇴원 후 6개월간 받는 ‘병원기반 사례관리 서비스’는 1:1 집중 사례관리를 통해 복약관리와 외래치료를 유지하여 일상 생활로 복귀,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지난 2020년 서울시에서는 은평병원이 유일하게 시작하였다.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은 병원기반 사례관리를 2년째 운영한 결과,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율’이 지난 2020년 69.8%, 작년 2021년 63.2%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가정신건강현황 2020’에 조사된 정신병원 외래방문율 18.9%에 비해 3배이상 높았다. ‘퇴원 후 1개월이내 외래방문율’은 중증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치료 정도를 확인하는 주요 지표이다.

병원 자체평가 결과에서는 사례관리율이 작년 2021년 86.2%로 전년 대비 32.2% 상승하였고, 사례관리 6개월 성공률은 자견 2021년 34.7%로 전년 대비 14.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특별시은평병원(원장 남민)은 “실제로 퇴원 후에 외래방문 계속치료는 환자의 선택사항이지만 환자 본인이 약을 거부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 병원기반 사례관리는 입원 중 치료적 관계를 유지한 의료진과 퇴원 후에도 소통하며 재활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이다. 따라서 재발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에 안전하게 안착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은평병원이 공공 정신의료기관으로서 시민 정신건강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정신질환자들은 퇴원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배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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