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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녹지연결로
서울형 녹지연결로
  • 김유정(총괄 편집부국장)
  • 2018.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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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녹지연결로
서울형 녹지연결로

차를 타고 서울의 외곽지역을 지나다보면 도로 양 옆으로 산이나 녹지가 우뚝 솟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엔 하나의 산이었지만 도시개발 과정에서 도로가 놓이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녹지축이 끊어진 곳들이다. 이렇게 산에서 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녹지축이 단절되면서 곳곳에서 야생동물의 이동로가 끊어지기도 했다.

※ ‘녹지축’이란 도시지역의 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형태를 말한다.

서울시가 2019년 말까지 이렇게 도로 등으로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한다. 총 208억 원이 투입된다.

작년 서울의 남북을 잇는 ‘남북녹지축’에 해당하는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와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에 해당하는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연결), ‘방학로 녹지연결로’(단절된 북한산공원 연결) 등 3곳을 개통한 데 이어, 외곽 주요 산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에 해당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5곳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의 녹지축은 외곽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 남북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 환상녹지축과 남북녹지축의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으로 구분된다.

시는 각 녹지축별로 고르게 연결로를 놓아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걷고 누리는 녹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폭 10~20m)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로 만드는 것이 특징.

이때,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각각 최소화한다.

○ 녹지대‧동물이동로에는 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을 심어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동물의 이동로 확보는 물론 동식물의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 보행로는 ‘그린웨이(녹음이 우거진 산, 공원 등을 따라 난 산책로)’ 개념을 도입해 서울둘레길, 산책길 코스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내년까지 새롭게 개통하는 녹지연결로 5곳은 ①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18.6.30. 개통, '18.8. 준공) ②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18.6.18. 개통)와 ③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19.7. 준공) ④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19.2. 준공)와 ⑤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19.12. 준공)다.

○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북한산과 봉산을 이어주는 ‘환상녹지축’에 해당하는 구간에 설치되며, 나머지 4개 연결로는 ‘산림지선축’에 조성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숲속의 동물들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도심속의 녹지네트워크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친환경 도시 또는 뉴욕의 도심속의 숲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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