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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임 그리고 의빈 성씨 이야기
성덕임 그리고 의빈 성씨 이야기
  • 김경호(국내 총괄 보도부장)
  • 2022.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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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임 그리고 의빈 성씨 이야기
성덕임 그리고 의빈 성씨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서 지난 5월 3일(화) ~ 오는 7월 10일(일)까지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宜嬪 成氏)로 잘 알려진 성덕임(成德任)을 조명하는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속 성덕임이 전시의 주인공이다.

드라마와 소설에서 덕임은 정조의 후궁으로의 모습뿐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주체적인 궁녀로 등장하여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와 소설로 회자 되었던 이야기를 사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 속 덕임이 필사했던 『곽장양문록(郭張兩門錄)』완질이 최초로 전시된다.

『곽장양문록』은 『몽옥쌍봉연록(夢玉雙峰練錄)』 후속편으로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중국 당나라 덕종~헌종 연간의 곽씨와 장씨 두 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73년(영조 49) 봄,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궁녀 성덕임을 비롯하여 정조의 두 여동생인 청연군주(淸衍郡主)와 청선군주(淸璿郡主) 등이 필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총 10권이 전해 내려오는데 분산 소장되어 있었다. 1~2권은 전북대학교 홍태한(洪泰漢) 교수 소장본, 3∼10권은 홍두선(洪斗善) 소장본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홍두선 선생이 평생 모은 서화류를 일괄 기증하면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3∼10권을 소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 소설로서 의미가 깊은 『곽장양문록』이 분산 관리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홍태한 교수가 서울역사박물관에 1~2권을 기증하면서 비로소 완질이 되었다.

의빈 성씨와 정조 사이에는 문효세자와 딸이 있었으나, 딸은 일찍 사망하였다. 문효세자마저도 1786년(정조 10)에 세상을 떠났고, 같은 해 의빈 또한 셋째 아이를 임신하던 중 사망하였다. 의빈의 후손이 남아있지 않은 현재, 『곽장양문록』은 ‘의빈이 남긴 유일한 흔적’이다.

역사 속 의빈(宜嬪)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실록과 일성록, 한중록 등에서 짧게 언급된 것이 전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얼마 남아있지 않은, 왕의 여인인 의빈의 이야기와 왕실의 전문직이었던 궁녀 성덕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남성 중심으로 서술되었던 역사 속에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긴 여성으로서의 덕임을 바라보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드라마 속 덕임이 필사했던 『곽장양문록』, 덕임과 산(세손시절 정조)이 읽었던 『시경(詩經)』 등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어, 소설과 드라마 속 여운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1773년의 화창한 봄, 옷소매 끝동은 붉디붉었네 : 궁녀 성덕임의 흔적

1782년 어느 날, 15년 기다림의 끝 : 궁녀에서 왕의 여인으로

1786년의 잔인한 봄, 역병이 한양을 휩쓸고 : 문효세자와 의빈의 죽음

1786년 스산한 겨울, 의빈을 떠나보내며 : 왕이 남긴 기록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724-0135)

시민들은 무료 전시 소식에 환영했고 정조의 후궁 모습과 궁녀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확인해 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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