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는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며 참여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올 한 해 서울 전역에서 10가지 각기 다른 테마의 축제 속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00여 명부터 많게는 1,600명이 넘는 행렬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국내 최장(5.15㎞) 장미터널에서 열리는 장미 퍼레이드가 여심을 사로잡고,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를 재구성한 퍼레이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기리에 열리는 ‘신촌물총축제’에서는 올해 ‘기계침공’을 주제로 SF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외국인들도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된다. 6월에는 미국, 멕시코 등 10여 개국에서 온 K-POP 커버댄스 실력자들이 서울광장에서 최신 한국가요에 맞춰 대형 군무를 선보이고, 9월에는 베이징, 민스크 등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13개 도시에서 온 민속 공연단이 화려한 의상과 깃발과 함께 청계천로~서울광장을 이국적으로 물들인다.
역사도 퍼레이드에서 빠질 수 없는 테마다. 10월엔 서울 창덕궁부터 수원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총 58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열리고, 천호공원~암사동 유적에서 열리는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는 시조새, 빗살무늬토기 등 대형 선사시대 조형물과 원시 복장과 장신구로 치장한 주민 1,600여 명이 6천 년 전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사물놀이 40주년을 기념해 1,187명(우리나라 남단에서 북단까지 직선거리가 1,178km임을 착안해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기획)의 사물놀이패를 모집할 계획이다.
○ 퍼레이드에는 전문 예술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도 참여가능하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seoularirangfestival.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행사 문의 :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02-779-7807
강지현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축제에서 ‘퍼레이드’는 축제의 내용을 가장 집약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퍼레이드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축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축제를 마음껏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다체로운 행사로 인해 가족들과의 화목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듯 하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는 분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