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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 생태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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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호(국내 총괄 보도부장)
  • 2024.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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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 생태체험관
밤섬 생태체험관

민물가마우지 등 겨울 철새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였던 ‘밤섬’이 지난 27일(수) 봄맞이 목욕을 끝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밤섬. 올봄 겨우내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낸 밤섬을 서울시 ‘밤섬생태체험관’에서 관찰해보면 어떨까? 수달 찾기 방 탈출 게임, AR로 수리부엉이·원앙 만나기 등 놀거리·볼거리도 가득하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아 지난 1999년 ‘서울특별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지난 2012년 6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는 겨우내 밤섬을 찾았던 민물가마우지가 남기고 간 배설물이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의 감소 원인이 될 수 있어 올봄에도 고압 살수기를 이용해 물청소하고, 밤섬 주변 호안가 쓰레기도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밤섬의 안정적인 생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소한의 자체 청소인력을 투입해 2시간 이내에 청소를 마무리했다.

이번 4월 ~ 오는 5월 중에는 기업체·자원봉사자와 함께 밤섬의 생태계교란 식물 어린개체를 뿌리채 뽑아 집중 제거할 계획이다.

밤섬에 생태계교란 식물로는 하천에 주로 분포하는 가시박, 환삼덩굴 등이 있다. 생태계교란 식물은 급속히 확산, 증식하여 기존의 생태계를 위협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는 것으로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것을 말한다.

가시박 등이 생장하기 전 어린개체를 뿌리채 뽑아 집중제거함으로써 토착 생물의 터전을 지켜내고, 기업체 및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생태계교란 식물을 올바르게 알리고 관리하여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서울시 작년 2023년 한강 밤섬 민물가마우지 현황 조사 결과, 민물가마우지는 수변을 선호해 배설물은 주로 수변지역에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물의 생장이 끝나는 시기에 오고 잎이 나기 전에 떠나며 밤섬에서 집단 번식을 하지 않고 있어 민물가마우지가 밤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2023년 밤섬에서는 식물 239 분류군, 조류 61종 14,909개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37종, 양서·파충류 10종, 포유류 4종, 어류 21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 밤섬에서는 멸종위기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흰꼬리수리, 멸종위기 Ⅱ급인 삵, 참매, 새매,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확인되었다.

밤섬에 민물가마우지 개체수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이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최대 4,651마리, 작년 2023년에는 4,555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 번식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새봄맞이 청소를 마친 밤섬을 조망하고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오늘 4월 2일(화) ‘밤섬생태체험관’을 개관했다. 오는 10월까지 특별프로그램, 상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밤섬생태체험관’은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포대교 위에 조성된 체험관으로, 지난 2018년 12월 개관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LG화학‧굿네이버스 서울지역본부 3자가 협업해 한강, 밤섬의 생태·환경, 생물다양성 보전 등과 관련된 전시, 아동·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밤섬생태체험관’ 특별프로그램은 멸종위기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수달, 밤섬에 사는 다양한 생물에 대해 배우는 퀴즈 시간, 밤섬 폭파 당시 사라졌던 수달을 다시 밤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의 QR코드 방 탈출 게임, 수달이 그러진 에코백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교시) 참여형 미디어 교육 : ‘사라진 수달을 찾아서’란 주제로 강사 진행하에 실시간으로 퀴즈를 푸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교시) 모바일 방탈출 : 스마트폰으로 밤섬생태체험관 곳곳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하며 미션을 풀고 체험관 내 숨겨진 단서를 찾는 게임이다.

(3교시) 원데이 클래스 : 수달 도안이 그려진 에코백을 한글로 채워 완성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나무 팔찌를 만들어 보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밤섬에 사는 철새인 수리부엉이와 원앙을 직접 그려보고 증강현실 기술 ‘AR’ 카메라로 비춰 생동감 있게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생물다양성 팔찌, 수달 가방고리 등 환경 굿즈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 밤섬과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동화책, 만화책 등도 읽을 수 있다. 체험관 방문 아동·청소년이 독서하며 스스로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밤섬생태체험관’은 화요일~일요일 10시~17시에 운영되며(월요일, 법정 공휴일 제외), 특별프로그램은 토요일 오전/오후로 나뉘어 하루에 두 번, 2시간씩 진행된다. 특별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플랫폼을 통해 선착순 모집하며, 20인 이하 단체는 전화(☏3780-0771)로 예약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신청 방식이 다르니 관련 내용을 미리 확인해야 하며,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시민활동지원과(☏3780-0771)로 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밤섬에 서식하는 생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새봄맞이 청소를 시행했고, 앞으로도 밤섬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밤섬생태체험관을 통해 밤섬 생태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밤섬 생태체험관 개장 소식에 환영했고 생태체험 및 수달 알아가는 특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고 하니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며 참가 의사를 전했다. 덧붙여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밤섬이라 더 신기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국내 총괄 보도부장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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