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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관리들 “첫 단독 미한일 정상회의, 바이든 주요 외교 성과…대북 억지에 초점”
전직 관리들 “첫 단독 미한일 정상회의, 바이든 주요 외교 성과…대북 억지에 초점”
  • Mickey Bae(해외 총괄 보도국장)
  • 2023.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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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G7 정상회의가 열린 히로시마에서 회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G7 정상회의가 열린 히로시마에서 회담했다.

미국 대통령 별장에서 열리는 미한일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외교 성과라고 전직 관리들은 평가했습니다. 정상들이 북한과 중국 문제에 대해 진솔한 논의를 진행하며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VOA 뉴스가 보도합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오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한일 3국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외교 성과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31일 VOA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This is may be one of the great foreign policy successes of the Biden administration...It is a continuation of a process of bringing the trilateral cooperation much closer together. When I was in the White house and senior director for East Asia, it was very difficult to Japanese and South Korean senior politicians together that the historical issues definitely stood in the way and it made coordination between the three parties very difficult. The Biden administration, it is lucky to some degree that there are leaders now in Japan and in South Korea that have decided to put aside some of these historical issues and to work together with the United States..."

와일더 전 보좌관은 과거 백악관에서 일할 당시엔 역사 문제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고위 인사를 한데 모으고 3국 간 협력을 이루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한국과 일본에 이러한 역사적 문제를 제쳐두고 미국과 협력하기로 결정한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이 바이든 정부에는 어느 정도 행운"이라고 와일더 전 보좌관은 언급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announced that president Biden will host Prime Minister Kishida of Japan and president Yoon of the Republic of Korea for a trilateral leaders' summit at Camp David on the 18th of August."

미한일이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상징적"이라고 미 전직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국무부 출신인 토머스 신킨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는 통상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하나는 “회담의 중요성과 손님을 예우하는 특별한 방식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킨 선임연구원] "the venue is very symbolic typically it has two purposes. One is to highlight the importance of the meeting to the president to the United States and as a special way of honoring guests. And two it's also a way that all the participants can be more candid since they're in a more informal environment, they're in an environment where they're allowed to kind of relax a little bit kind of encouraged to do that...So it promotes more free interchange, free speaking."

이와 함께 덜 격식적인 환경에서 참가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에 더욱 진솔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신킨 선임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미한일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대북 공조와 인도태평양전략 등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정상들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와 후속 양자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약속의 진전을 점검하고 공동 의제를 더욱 진전시키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직 관리들은 전망했습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북한 문제가 첫 번째 의제"일 것이라며 "3국이 정책, 제재, 공식 메시지 등에서 모두 일치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최근 행동, 공급망 문제, 왕이 외교부장의 복귀에 따른 영향 등 중국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첼 리스 전 실장] "North Korea will be agenda item #1, to make sure that the three countries are all aligned on policy, sanctions, public statements, etc. I think they will also discuss China’s recent behavior, supply chain issues, and the impact of Wang Li’s return as foreign minister. The Ukraine war should also be discussed. And the Biden Administration will encourage Seoul and Tokyo to continue their encouraging “rapprochement” on intelligence matters and military cooperation."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서울과 도쿄가 정보 문제와 군사 협력에 대해 더욱 전향적인 '화해'를 계속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리스 전 실장은 전망했습니다.

이중 북한 문제는 3국의 공통분모가 가장 많은 주제로 꼽히는 가운데 전직 관리들은 '대북 억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북한 문제는 3국이 결과를 도출하기 쉬운 주제라면서 "북한이 도발을 늘리며 특히 최근 러시아, 중국과 유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해 이미 강력한 3국의 억지 태세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대사대리] "North Korea will be an easy outcome for the leaders who will undoubtedly reinforce what is already a robust trilateral deterrence/assurance posture in response to growing provocations from Pyongyang, especially in the wake of its recent warming relations with Moscow and Beijing. Whether or not the leaders consider any new measures to facilitate a re-launch of diplomacy with the North, remains to be seen; I’m doubtful."

그러면서 "정상들이 북한과의 외교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고려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랩슨 전 대사대리는 말했습니다.

미한일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회동한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3국은 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과 함께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중국 문제에 대해선 '중국 견제' 메시지가 공동성명 등에 어느 정도 담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와 관련해 랩슨 전 대사대리는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 것인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중국과 관련해 지난 회담을 넘어선 추가 조치와 강화된 수사에 어느 정도까지 동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 The real test will be on China policy outcomes and to what extent President Yoon (and possibly PM Kishida too) can agree to any additional measures and amplified rhetoric beyond Phnom Penh and recent bilateral summit statements."

신킨 선임연구원은 "세 정상은 경제안보 문제에서 중국에 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상들이 논의한 내용의 모든 것을 공동성명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신킨 선임연구원] "I don't think that they'll necessarily have to put everything that they discussed and what they exactly said in a joint statement but I think that the three leaders share a lot of concerns about China that we've articulated in economic security and so forth and they don't need to announce that to the world."

앞서 미한일 정상은 '프놈펜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며 "강압적 활동을 통한 것을 포함해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타이완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한일 정상회의가 정례 협의체로 진화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정상들이 이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한다면 흥미로운 결과가 될 것"이라며 "미한일 관계를 제도화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I think that could be an interesting outcome if they decided that to make this a regular occasion. I think that would be a good way to institutionalize the relationship."

신킨 선임연구원은 "이 3자 회동을 제도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일종의 사무국 기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무급 회의를 더 많이 제도화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킨 선임연구원] I believe that the more we institutionalize this trilateral and have more of a sort of secretariat function to support it and more working level meetings to support it the more it's institutionalized the better. Let's not forget that the three countries are democracies and you know they have election and sometimes different leaders come in and they can have very different viewpoints."

특히 3국 모두 민주주의 국가로 경우에 따라 미한일 협력에 대해 매우 다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신킨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랩슨 전 대사대리는 "이 '특별한' 3자 회동을 다른 많은 '소다자 형태의 회동(mini-laterals)’들과 섞어 놓으면 그 특별함과 효과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랩슨 전 대사대리] "I fear lumping this special trilateral gathering into the mix of the many other “mini-laterals” already out there risks diluting its specialness and effectiveness. Undoubtedly, both President Yoon and PM Kishida will want to reciprocate by hosting their own “special” trilateral summit like at Camp David, so let those play out first before institutionalizing this format. Scheduling these things is also very hard."

랩슨 전 대사대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역시 '캠프 데이비드 회동'과 같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할 것이라며, 3국 정상회의를 제도화하기 전에 먼저 그런 일들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일정을 잡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고 랩슨 전 대사대리는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입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해외 총괄 보도국장 Mickey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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