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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개전 후 첫 유럽 방문...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항복 거부
바이든, 개전 후 첫 유럽 방문...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항복 거부
  • Mickey Bae(해외 총괄 보도국장)
  • 2022.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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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바이든 대통령 바로 오른쪽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바이든 대통령 바로 오른쪽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한 주간 집중적인 유럽 외교를 진행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유럽을 방문하면서, 전장과 맞닿은 폴란드도 직접 찾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하는 것으로 관련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어 23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향합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24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의제 중 최대 관심사는 우크라이나에 국제평화유지군을 파병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입니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집권당 대표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나토나 그보다 더 큰 국제기구 차원의 평화유지 임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나 나토 병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못박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직접적 군사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구들은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도 우크라이나 직접 파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에너지 제재 EU 동참 여부 주목

바이든 대통령은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 외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해당 일정에서는 EU 차원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EU 고위 외교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것을 어떤 식으로 명명할지 여러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EU는 지난 11일 발표한 대러시아 4차 제재에서 철강 등 수입을 막고 사치품 등 러시아 수출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5차 제재에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가 주요 현안입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단행했으나,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영국 외에는 동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EU 회원국이 아닙니다.

모든 EU의 제재에는 합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려면 현재 의장국인 프랑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달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내 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재에 금기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지난 11일 바르세유에서 개최한 EU 정상회의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이웃나라 폴란드행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브뤼셀 방문 이후, 25일 폴란드로 향합니다. 다음날(26일)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 명 이상을 받아들였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가장 많이 수용해 다른 유럽국가들의 완충지 역할을 하는 만큼, 지원을 포함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부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전방이란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에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반대하는 세계를 규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함락 임박' 마리우폴 최후통첩

러시아는 20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거부했습니다.

러시아 합동참모본부 산하 국가국방관리센터 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리우폴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무기를 버린 모든 자들은 마리우폴로부터 안전한 이동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두 시간 동안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 뒤에 마리우폴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 장병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모스크바 시간 21일 오전 10시부터 마리우폴 동쪽과 서쪽으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놓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전 5시까지 무장 해제와 인도주의 통로 운영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거부 입장을 통보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이를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친러시아 반군 활동지역인 도네츠크주 최남단의 마리우폴은 개전 초반부터 러시아군의 집중 공세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쉽게 함락되지 않자 러시아군이 포위 고립 전략을 몇주째 진행하면서 민간인 대피 장소 등에 무차별 포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러시아군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친러시아 반군들이 시내 중심부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교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군 정보 당국 관계자는 이날(19일) "마리우폴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조만간 함락될 수 있다는 전망을 VOA에 내놨습니다.

러시아군이 앞서 장악한 남부 거점 도시 헤르손에 이어 마리우폴까지 점령할 경우,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에서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까지 연결해, 우크라이나 남동부를 완전히 차지하게 됩니다.

VOA 뉴스 입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Mickey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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