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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볼튼 전 보좌관] "'정권 교체·무력 사용' 배제 안 돼...바이든, 중국 압박 강화해야"
[단독 인터뷰: 볼튼 전 보좌관] "'정권 교체·무력 사용' 배제 안 돼...바이든, 중국 압박 강화해야"
  • Mickey Bae(해외 총괄 보도국장)
  • 2022.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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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정권 교체 가능성과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력 사용이 배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가 보도합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18일 북한이 미국의 계속된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가운데 정상외교 등 고위급 관여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볼튼 전 보좌관] “I think the summits were a waste of time. And I think in fact they were worse than that. They gave cover for North Korea systematically to make additional progress on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Under the appearance that they were trying to work out an arrangement with President Trump and it simply was camouflage for…”

볼튼 전 보좌관은 이날 VOA 한국어 서비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상 간 외교를 시도했지만 이런 회담이 “시간 낭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겉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단순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한 ‘위장술’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핵무기 포기를 원한다는 분명한 전략적 결단을 내릴 준비가 될 때까지 어떤 진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원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비핵화를 위해 미국에 가능한 선택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능한 옵션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 필요할 경우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력 사용이 배제돼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볼튼 전 보좌관] “And that's why possibilities for regime change or if necessary, use of force against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cannot be ruled out. Nobody wants to see that. But I don't want to see American cities held hostage to the all the world's only hereditary communist dictatorship.”

볼튼 전 보좌관은 이어 “아무도 이런 것들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미국 도시들이 세계 유일의 공산주의 세습 독재정권에 인질로 잡히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군사 옵션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추가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중국에 대해 ‘북한 정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 괜찮다’는 것인지 분명히 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 역할론’을 언급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제기하는 핵 위협이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볼튼 전 보좌관] “This is a moment when we have to get North Korea at the center of the discussion. This is a nuclear threat in East Asia, and increasingly around the world.”

볼튼 전 보좌관은 먼저 북한의 최근 거듭된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미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려는 북한의 오랜 결의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눈에 보이는 실험 없이도 미사일 노즈콘(앞부분)에 들어갈 수 있고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 장치를 설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의 위협은 중거리미사일(IRBM) 사거리 내에 있는 목표물이지만 핵무기가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먼 거리까지 운반될 수 있다는 불편한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북한의 위협이 현재적이며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 경화 확보를 위해 테러리스트나 다른 불량 국가 등에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등 모두 7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기로했다”고 밝히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의 파기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이 북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비판하며, 중국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볼튼 전 보좌관] “For too many years, we have let China get away with responsibility for North Korea...And I think as part of the realignment of American policy toward Beijing, North Korea, and China has responsibility for North Korea has to be put at the center of that. Biden has done almost nothing in terms of dealing with China effectively. But in strategically dealing with China, Biden has done almost nothing and that gives North Korea freedom that we should not allow them.”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류와 에너지 공급, 식량과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하면 북한 정권은 붕괴하는 등 북한의 ‘생사여탈권’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미국의 대중·대북 정책 재조정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전략적으로 상대하는 데 있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북한에 허용해서는 안 될 자유를 줬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비판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을 재개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대응과 관련해 북한 편을 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국가들은 중국과 북한 문제 등 “역내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의 본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에서 역내 비확산 방지 조력의 일환으로 북한 핵 문제도 양국 간 협력 사안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무역 문제를 넘어서 타이완 등 안보, 신장과 홍콩 등 인권을 비롯한 ‘이념과 체제’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실례로 미국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인 5명을 유엔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제동을 걸어 보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계속되는 침묵의 대가가 너무 크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시기인 2018년 4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됐지만 대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면서 2019년 9월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볼튼 전 보좌관에 대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입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Mickey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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