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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사용 분석
수돗물 사용 분석
  • 로이 배(총괄 편집차장)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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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사용 분석
수돗물 사용 분석

서울시민 한 명의 하루 물 사용량은 293.1L로 10년 동안 8.4L 증가했다. 수돗물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물 절약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실제 아껴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량과 물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한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 변동요인에 따른 상수도 대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급수인구 및 기후 변화, 물 사용습관 등의 요인이 향후 서울 시민의 물 수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수돗물 사용습관과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효율적인 물수요 관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가정용수와 비가정용수의 합계)은 지난 2010년 284.7L에서 지난 2019년 293.1L로 10년 동안 약 8.4L(3%) 늘어났다. 1인당 연간 약 3톤의 수돗물 사용이 증가한 것이다.

절수기기의 효율 증가, 누수율 2.4%p 감소(2010년 4.2%→2019년 1.8%)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4인 이상 가구의 감소와 1, 2인 가구의 증가 및 생활수준의 향상이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캐나다 주요도시의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절수기기의 효율 등으로 262L(1999년)에서 222L(2016년)로 15% 감소한 것과 대조되어, 물 수요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서울시 ○○구 소재 아파트 1,825세대 4,679명을 대상으로 가구별 물 사용특성을 조사한 결과, 1인당 가정 내 하루 물 사용량(Liter per Capita Day, LPCD)은 평균 222L로 1인 가구 438L, 2인 가구 266L, 3인 가구 191L, 4인 가구 176L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가구별 구성원수가 증가할수록 세탁기, 싱크대 등의 공동 사용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1인 가구에서 2인 가구 증가 시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다.

거주면적에 따른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각각 266L(48㎡), 206L(78㎡), 199L(108㎡)로, 면적이 증가할수록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 2인 가구는 거주하는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대체로 증가하였으나, 3인 가구 이상에서는 거주하는 면적에 관계없이 유사한 양을 사용했다.

서울의 수돗물 사용량은 급수인구 및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물 사용량은 급수인구의 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지난 2018년 일평균 사용량(2,943,579㎥) 대비 오는 2025년에는 3.4%(98,829㎥), 오는 2030년에는 4.6%(134,4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의 급수인구는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45만 명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가구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급수인구가 줄어도 오는 2030년 일 최대 급수량은 360만㎥으로 작년 2020년 일 최대 급수량 362만㎥에서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사용량은 기후변화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기온이 평균 10℃ 상승할 때 일 전체 생산량은 10만 톤, 1인 물 사용량은 약 10L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월 평균 기온(2016년~2018년)은 1월이 -3.0℃로 가장 낮고, 8월이 27.7℃로 가장 높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는 평균 30.7℃로 나타났다.

일평균 생산량은 1월 최저 306만㎥, 7월 최대 336만㎥으로 기온과 계절적 요인에 따라 약 29만 톤의 차이를 보였으며, 1인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9.1L의 차이를 보였다.

물 사용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과 진행 중(2016년~현재)의 물 사용량은 용도별 변화가 컸다. 가정용은 4.2% 증가, 일반용은 10.8% 감소, 욕탕용은 47.7% 감소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하였고, 사회활동의 위축으로 일반용(영업용) 수돗물은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업‧업무 밀집 지역의 사용량은 감소하고 주거 밀집 지역은 증가하는 등 물 사용패턴이 현저히 달라져, 코로나19 지속시 향후 물 수요와 공급에 정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업‧업무 밀집 지구로 일반용 수전이 많은 종로(-10.2%)와 중구(-16.2%)는 사용량이 감소했고, 주거 밀집 지역으로 가정용 수전이 많은 송파구(+5.5%)와 강동구(+6.3%)는 사용량이 증가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물 사용량과 패턴 및 물 사용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30세~59세 이하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패널 조사로, 작년 2020년 6월 10일 ~ 17일까지 1주일간 실시하였다.

‘물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는 일평균 샤워 0.9회(평균 17.5분), 세면 4.1회(평균 5.5분), 설거지 2.7회(평균 15.1분), 양치 3.3회, 변기 4.3회를 이용하고, 세탁은 주당 4.4회를 한다고 답변했다.

‘우리나라 물 사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8%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다. 지난 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던 것에 비해 12.8% 감소해 물 부족 인식이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물 절약’과 관련해 응답자의 91.1%는 물을 절약해야한다고 인식했으나, 실제로 물을 아껴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에 그쳤다. ‘절수기기가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 이상이었다.

서울물연구원은 고효율 절수기기 보급 활성화를 통해 물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문조사결과 절수기기를 보편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절수기기 설치비용의 일부 지원(43.5%), 관련 제품 및 구입에 관한 정보 제공(24.2%), 절수기기의 가격 인하(15.4%) 순으로 응답했다.

정수기, 비데, 식기세척기 등 가정용 물 사용기기가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가 고효율의 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현재 수도법 제16조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물 사용량’을, 제15조 4항에 따라 절수설비(수도꼭지 및 변기)에 ‘절수등급제’를 표시하도록 되어있으나 형식적인 표시에 그쳐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가장 바람직한 물 절약법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관련 제도뿐만 아니라 물 절약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정 서울물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가용 수자원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향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절약의 차원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해와 공감의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물 부족 국가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하루에 물을 사용하는 데 있어 절약을 위한 노력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난감해 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환경을 위해서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로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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