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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 김유정(총괄 편집부국장)
  • 2019.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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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이어 「3‧1운동과 천도교 중앙대교당」 로비전시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26일(화) ~ 4월 21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전시에서는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 자금 동원의 원동력이 되었던 천도교 중앙대교당의 건립 과정을 살펴보고, 일제강점기 조선민중들의 민의를 대변하던 공간이었던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당시의 신문기사와 사진, 설계도면과 모형으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천도교단에서는 교당의 신축자금 마련을 위해 매월 거둬들이는 성미(誠米)외에도 각 호당 10원 이상의 성금을 모금하였는데 이를 독립자금으로 의심한 일제는 모금을 금지하고 이미 모인 성금의 반환을 요구하였다.

실제로 이 자금은 교당의 건립에도 사용되었지만 3·1운동 및 독립운동 자금으로도 사용되었던 것을 독립운동 재판 기록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지난 1918년 12월 1일 교일 기념일에 맞춰 개기식(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하여 본래 1920년 4월에 낙성할 계획이었으나 대교당의 설계만 마친 상태에서 3·1운동으로 공사는 중단되었고 지난 1920년 2월에야 재개하여 1921년 4월경 거의 완공되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는 천도교 청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여성, 농민단체의 집회 및 조선물산장려회 등의 각종 사회단체의 집회와 행사가 열려 종로 중앙기독교청년회관과 더불어 조선민중의 민의를 대변하는 공간으로 각광받았다.

중앙총부 본관에 있었던 개벽사에서는 민중계몽을 위한 출판문화운동이 활발하였다. 개벽사 발간의『개벽』잡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잡지로서 지난 1920년대 문화‧사상계를 대표하였는데, 일제의 정책에 항거하여 결국 강제폐간되고 말았다.

천도교에서는 3‧1운동에 이어 6‧10만세운동의 기획에 적극 가담하였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교단 간부들은 구속당하고 중앙대교당과 중앙총부 본관은 일제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핍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에 있었던 개벽사(開闢社)는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과 발전을 견인하기도 하였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적 한국 근대문학 작품이 실려 있는 『개벽』해당 호수도 소개하였다.

천도교에서는 일찍이 근대적 인쇄시설을 갖추어 대중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자신들의 매체에 문학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한국 근대소설의 시작과 발전을 이끌었다. 1906년 《만세보》에서 발표된 이인직의 「혈의 누」는 근대 한국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개벽』에는 현진건의 「빈처」「운수 좋은 날」, 김소월의「진달래꽃」, 이상화의「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의 소설이 발표되었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실렸던 개벽 70호는 일제의 사전검열 시 압수되어 간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 ~ 오후 7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독립운동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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