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인 딜쿠샤(종로구 사직로2길 17) 에서 오는 11월 22일(화) ~ 내년 6월 25일(일)까지 딜쿠샤 기증유물 기획 전시 <딜쿠샤(Dilkusha) 컬렉션 – 테일러家의 사람들>을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테일러 부부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Jennifer Linley Taylor)가 기증한 테일러家의 유물을 3,000점 넘게 소장하고 있다. 이 유물을 활용하여 매해 기증유물 기획전시를 개최, 딜쿠샤 2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에게 다양한 유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2021년에는 그 첫 번째 전시로 <추억과 기억, 메리 린리 테일러의 그림>을 개최한 데에 이어 올해 2022년에는 <테일러家의 사람들>로 테일러(Taylor) 가족이 한국에서 생활하던 시기 관계를 맺은 다양한 인물들을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약 70여 점을 총 2회에 걸쳐 전시한다.
테일러 가족이 처음 한국에서 살게 된 것은 조지 알렉산더 테일러(George Alexander Taylor)가 지난 1896년 조선에 입국하면서부터이다.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는 아버지가 온 이듬해 1897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광산과 테일러 상회를 운영하며 40년 이상 거주했다.
테일러 가족은 오랫동안 한국에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지냈고, 한국인들의 정서와 문화도 비교적 잘 이해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테일러 가족이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번 전시는 딜쿠샤 기증유물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앨범과 사진 유물들을 연구·분석하여 엄선했으며, 메리 린리 테일러(Mary Linley Taylor)의 회고록 『호박 목걸이』와 그의 아들 브루스 티켈 테일러(Bruce Tickell Taylor)가 쓴 『은행나무 옆의 딜쿠샤』에 나오는 관련 인물들의 내용을 함께 연구하여 기획하였다.
전시는 내용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테일러家의 가족과 친척
앨버트 W. 테일러, 메리 L. 테일러와 그의 아들 브루스 T. 테일러, 그리고 이들 부부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를 소개한다.
[2부] 테일러家와 한국인 직원들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부류는 테일러 가족의 집안일을 도와주던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테일러 상회와 음첨골 광산에서 일했던 직원들이다.
[3부] 테일러家의 외국인 친구들
서울구락부(The Seoul Club)와 서울유니온구락부(The Seoul Union), 그리고 성공회 성당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서울역사박물관 김용석 관장은 “이번 딜쿠샤 기증유물 기획전시는 테일러 가족과 관련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 볼 수 있다.”라고 소개하며, “매해 기획전시를 통해 딜쿠샤의 유물들을 새롭게 선보이므로 관람객들이 딜쿠샤와 테일러 가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대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4-0278, 070-4126-8858)
시민들은 100년 전 테일러 가족과 한국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관람을 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국제특파원 조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