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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몽촌을 꿈꾸다.
다시 몽촌을 꿈꾸다.
  • 김유정(총괄 편집부국장)
  • 2022.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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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몽촌을 꿈꾸다.
다시 몽촌을 꿈꾸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 산하 몽촌역사관과 서울특별시 문화재관리과(과장 김홍진)는 백제 건국 2040년 및 몽촌역사관 개관 30년을 맞아, 공동 기획한 특별전 <다시 몽촌을 꿈꾸다 多時夢(다시몽)>를 몽촌역사관 전시실에서 오는 11월 8일부터 시작하여 내년 3월 2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2022년은 백제가 건국한 지 2040년이 되는 해이다. 백제는 기원전 18년 서울 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나라를 세워 약 5백 년간의 역사와 문화를 남기면서 2천년 서울 역사의 문을 열었다. 그 흔적은 몽촌토성을 비롯한 왕성과 왕실 무덤으로 구성된 백제 왕도 유산으로 남아 있다.

또한 올해는 지난 1992년 백제 왕도의 핵심 유적인 몽촌토성 현장에 몽촌역사관을 건립하여 개관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몽촌역사관은 서울시 최초의 박물관이자 유적 현장 박물관으로서 서울의 역사와 선사, 고대 문화를 널리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전시는 5백 년 백제 왕도의 핵심 유적인 백제 왕성 몽촌토성 2천 년간의 변화상과 함께 유적 현장을 지켜온 몽촌역사관 3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몽촌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시 제목의 부제인 ‘多時夢(다시몽)’은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사가집(四佳集)』 제21권 「시류(詩類)」에서 인용한 문구로, ‘꿈을 많이 꾼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이 몽촌의 미래를 함께 꿈꾸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시는 도입부에서 몽촌의 역사적 변천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선보이며, 총 3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다(多), 수많은 역사가 쌓이다

역사서에 보이는 몽촌에 대한 기록과 몽촌토성 발굴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지난 1980년대 발굴조사에 참여한 최종택 교수(당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3학년)의 인터뷰와 함께 발굴 현장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발굴 도구, 야장 등이 전시된다. 또한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이 전시되며, 특히 몽촌토성 안에 칠기 공방의 존재를 보여주는 옻칠재료가 담긴 그릇이 이번에 최초로 전시된다.

몽촌의 역사 : 몽촌은 조선시대 『고려사(高麗史)』에 ‘고원강촌(古垣江村)’, ‘고원성(古垣城)’ 등으로 기록되었고, 문학 작품이나 지리지에는 ‘몽촌(夢村)’으로 표기되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몽촌토성 일대에는 여러 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이 지역은 88서울올림픽 경기장 부지로 결정된 것을 계기로 발굴조사가 시작되었고, 오늘날까지 사적 몽촌토성으로 보존되고 있다.

몽촌토성 발굴 : 지난 1983년 몽촌토성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작되었다. 지난 1989년까지 계속된 발굴조사로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백제의 첫 도읍 한성의 위치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지난 1990년대에는 북쪽에 위치한 풍납동 토성 발굴성과와 연결되어 몽촌토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왕도의 핵심 유적으로 인식되었다. 지난 2013년 몽촌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재개하여 현재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왕궁과 공방 시설의 존재가 입증되면서 백제 한성도읍기 왕도의 모습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부] 시(時), 걸어온 시간을 만나다.

몽촌역사관 건립부터 성장, 발전하는 30년 역사를 돌아본다. 또한 초창기 자발적으로 몽촌역사관에서 활동한 시민들의 이야기와 15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몽촌역사관을 대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몽촌역사관 건립 : 지난 198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몽촌토성에서는 1만여 점의 유물과 집자리, 저장구덩이 등의 유구를 확인하였다. 백제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이 많이 출토되어 몽촌토성은 백제 한성도읍기의 왕성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몽촌토성 현장에 몽촌역사관을 건립하여 지난 1992년 1월 29일 개관하였다. 이 당시 몽촌역사관은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백제 한성도읍기 유물을 전시하는 서울시 건립 최초의 박물관으로 기능하였다.

몽촌역사관 성장 : 몽촌역사관은 지난 2006년 백제 한성도읍기 역사·문화를 넘어 서울의 고대 역사·문화 전반으로 전시주제를 확대하여,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전시실을 개편하였다. 몽촌역사관은 몽촌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활동을 통해 성장하였다. ‘한성백제문화지킴이’는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 서명운동을 진행하였고, 청소년 자원봉사동아리 ‘도남모개’는 어린이를 위한 몽촌역사관 안내서를 발간하였다. 또한 초등학교 ‘이아라’ 교사의 몽촌역사관 교육 개발 참여를 계기로 다양한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육 중심의 박물관 운영을 시작하였다.

몽촌역사관 발전 : 몽촌역사관은 지난 2013년 몽촌토성 발굴조사 재개를 계기로 어린이 체험 전시장을 조성하고, 지난 2015년 발굴 체험 코너를 신설하여 체험형 유적 박물관으로 발전하였다. 몽촌역사관은 서울의 고대사와 백제 생활사를 알리고 우리 고장에 대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서 다양한 교육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적 현장 박물관으로서 고고학⬝보존과학 등 문화재 전문 분야를 체험하는 대표적인 교육으로 〈꿈마을고고학연구소〉, 〈고대과학탐구교실〉, 〈몽촌토성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부] 몽(夢), 다가올 내일을 꿈꾸다

몽촌토성을 비롯한 5백년 백제 왕도 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에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모두의 몽촌토성이 되길 기대해보는 공간이다.

서울은 기원전 18년 온조왕이 세운 고대왕국 백제의 건국지로서 2천년 이상의 역사가 흐르는 고도이다. 7백년 백제 역사와 2천년 서울 역사가 시작된 송파 지역 일대는 백제의 첫 번째 왕도인 한성 5백년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그 흔적은 왕성인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 왕실 무덤인 석촌동 고분군과 방이동 고분군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백제 왕도는 서울·공주·부여·익산 네 도시에 흩어져 있으며, 도시별로 앞 시기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특징적인 문화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백제 후기 왕도인 공주·부여·익산 세 도시의 유산은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WHC)로부터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oric Areas)’로 등재되었다. 앞으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범위를 백제 전기 왕도 서울의 유산으로 확장하여, 네 도시에 흩어진 왕도 유산이 연계된 하나의 온전한 백제 역사·문화 복원을 통해 명실공히 진정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인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또한 별도의 포켓전시공간에서는 몽촌역사관이 지난 3~4월 실시한 <사진·스토리텔링 공모전-동행: 몽촌토성>의 최종 수상작을 한 자리에 모아 백제로 떠나는 추억여행 공간을 마련하였다. 코로나19 지속 상황 속에서 모두가 평안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되찾길 기원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공간이다.

몽촌토성, 몽촌역사관 관련 추억의 사진과 글을 공개 모집하는 <사진·스토리텔링 공모전> 개최 결과, 몽촌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으로 총 232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최종 18점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전시와 더불어, 최종택 고려대학교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를 초청하여 “1980년대 몽촌토성 발굴과 몽촌역사관 건립과정”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14일(월) 오후 1시에 초청강연을 실시한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 관람객 방명록 작성 이벤트 “몽촌역사관에게 말한다”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 관람 후 글이나 그림으로 전시 소감을 남겨주신 분들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유병하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5백년 백제 왕도의 핵심 유적인 몽촌토성의 변화상과 함께, 유적 현장에서 서울의 역사와 선사·고대 문화를 바르게 전하고자 노력해온 몽촌역사관 30년의 활동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백제 건국 2040년 및 몽촌역사관 개관 30년을 맞는 올해 이와 같은 공동개최를 추진하게 되어 의미가 매우 깊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홍진 문화재관리과장은 “백제 건국 2040년 및 몽촌역사관 개관 30년을 맞아, 백제 건국으로 시작된 서울 2천년 역사에서 몽촌토성이 차지하는 위상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유적 현장 박물관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몽촌이 쌓아온 2천년 역사를 기억하고, 나아가 세계인과 함께 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속 몽촌의 미래를 기대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몽촌역사관 누리집(https://baekjemuseum.seoul.go.kr/dreamvill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문의: 02-2152-5900)

시민들은 몽촌역사관 30주년을 축하했고 다시 몽촌을 꿈꾸다. 특별전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보존이 잘 되도록 철저한 관리도 당부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총괄 편집부국장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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