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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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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봉회(실버기자)
  • 2022.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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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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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의 통합 관리와 과학적 보존을 위한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를 강원도 횡성군에 건립한다. 오는 2025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조성되는 보존센터는 부지면적 44,615㎡, 연면적 9,155㎡, 지상 2층 규모다. 오늘 10월 17일(월) 15시, 건립부지(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550)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 작업에 착수했다.

착공식에는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 김명기 횡성군수를 비롯해 김홍남 건립추진위원장 등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서울의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의 수장 공간을 확보하고 서울시 문화유산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통합하여 건립되는 전문 시설이다.

현재 서울시 산하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은 2022년 기준 총 40만 점으로 수장률이 평균 90%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또한 서서울미술관(2024년 말 개관 예정), 서울사진미술관(2023년 말 개관 예정) 등 새롭게 건립되는 박물관․미술관이 지속적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수장 공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건립 부지는 수장 공간의 안정적 확보 및 향후 증축 가능성을 고려하여 지난 2016년 진행한 타 시·도 대상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건립 부지로 선정된 강원도 횡성군과는 지난 2018년 건립 협약을 체결하였다.

건립부지는 횡성군 등 4개 지자체가 응모하여 유치 의사를 밝혔으며, 도시계획․건축․환경․문화․관광 등 관련 전문가 구성의 심의위원회를 거쳐 횡성군이 적격 부지로 선정되었다. 횡성군은 고속도로 및 KTX 역과 연계, 부지 주변의 향후 확장 가능한 가용면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되었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후 관련 전문가들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설계안의 전문성 및 적합성에 대해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20년 3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 <STORAGE INSTEAD OF MUSEUM>는 ‘건축사사무소 이안서우’와 ‘㈜SGHS 설계회사 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설계하였다. 설계안의 과감하면서도 명쾌한 구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센터의 공간구성은 크게 수장영역, 보존영역, 야외전시장으로 나뉜다. 이중에서도 통합 수장고의 핵심 역할을 하는 수장영역은 재질별 수장고(5실)와 개방형수장고(1실), 보존과학실(처리실 4실, 환경·분석실 1실)로 구성된다.

수장영역은 소장품의 특성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재질별 수장고’와 함께 소장품 보존·관리의 단계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로 조성된다. 한편 수장고는 수장에 집중하는 수장 전문시설인 ‘독립형 수장고(off-site storage)’ 방식으로 구현된다.

또한 수장고는 서울시 각 박물관·미술관별 위탁 소장품의 재질과 크기에 따른 맞춤형으로 조성된다.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고 최적의 수장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재질별로 5개 수장고로 구분(현대미술품, 목재, 지류·염직, 금속, 도토기)하여 운영된다.

보존과학실은 시간의 흐름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열화된 소장품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존처리하여 원형을 보호하기 위한 곳이다. <서울시 문화유산 보존센터>는 서울시 각 박물관·미술관 내 부족한 보존처리 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향후 서울시 보존과학의 중심기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양한 소장품 재질에 특화된 4개의 보존처리실(금속·도토기, 목재, 지류, 직물)과 MICRO XRF 등 첨단 장비를 구비한 환경·분석실 및 X선 장비실을 구성하여 각 분야 전문 인력이 소장품을 보존처리한다.

MICRO XRF : 극소단위 성분분석이 가능한 분석 장비

이외에도 횡성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야외 전시장을 마련하여 대형 유물과 미술작품을 수장‧전시하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람객은 주변에 함께 조성될 산책로와 함께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소장품 보관하고 관람할 수 있는 독립형-개방형 수장고의 대표 해외사례로는 영국 글래스고 박물관자원센터(Glasgow Museums Resource Centre), 영국 리즈 디스커버리센터(Leeds Discovery Centre), 미국의 브루클린 뮤지엄(The Brooklyn Museum) 등이 있다.

국내 사례로는 최근 속속 개관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역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보존센터(청주) 등이 있다.

아울러 세종시, 대전시, 울산시, 창원시 등 타 시도에서도 통합수장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박물관․미술관 소장품을 아우르는 ‘통합수장고’에 대한 인식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횡성군(김명기 횡성군수)은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 일대에 각종 문화․교육시설을 유치하여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고, 횡성 KTX역사 연계 버스노선 신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여 서울시가 센터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횡성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 및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며, 서울시민의 방문에 대비해 문화 협력 프로그램 등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문화유산보존센터>는 서울시 박물관‧미술관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문화 인프라로서 서울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탁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보존센터를 횡성군에 건립하게 된 이번 사례는 프랑스 루브르 랑스(Louvre-Lens)의 사례처럼, 그간 대도시에만 편중되었던 문화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확장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문화 인프라의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쇠락한 탄광도시였던 랑스(파리에서 TGV로 1시간 거리, 약 200km)는 루브르 분관 개관 후, 연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문화도시로 성장한다.

시민들은 빨리 문화유산보존센터가 완공되어 다양한 전시품들을 관람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철저한 관리로 소장품들이 잘 보존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실버기자 허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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