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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서울광장’ 도심 속 문화명소로 급부상
‘책 읽는 서울광장’ 도심 속 문화명소로 급부상
  • 이자연(국내 총괄 보도국장)
  • 2022.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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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서울광장’ 도심 속 문화명소로 급부상
‘책 읽는 서울광장’ 도심 속 문화명소로 급부상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선별진료소로 사용되었던 서울광장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와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변신한 지 한 달이 되었다. 7번의 행사에 서울 광장의 ‘열린 도서관’을 찾은 시민이 2만 명을 돌파하며 도심 속 문화명소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지난 4월 23일 개장한 국내 최초의 ‘야외 열린 도서관’으로 탁 트인 서울광장을 서울도서관과 연계하여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시민들 사이에 점점 입소문을 타 개장 첫 금요일인 지난 4월 29일에 1,127명을 기록했던 방문자 수가 지난 5월 14일 토요일에는 3,200명을 기록하며 약 3배의 증가 수치를 보였다.

행사 이후 인스타그램에 서울광장, 책읽는서울광장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 온 게시물이 1,693건을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 입소문을 타고 ‘주말 나들이하기 좋은 서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책 읽는 서울광장’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집콕생활’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알록달록한 서가와 빈백으로 도심 속 광장의 생기를 더하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삭막한 빌딩 숲속의 ‘깜짝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어요. 잠시나마 근무에서 벗어나 피크닉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 시민 강태희(30)씨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누구나 빈백, 매트, 파라솔 등을 활용하여 편안하게 서울광장 서가에 비치된 책과, 서울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마음껏읽을 수 있다.

매주 금요일은 탁 트인 서울 광장에서 한 주간의 업무 스트레스를 날리려는 인근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토요일은 남녀노소, 연령 무관하게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책크닉(책+피크닉)’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는 많은 시민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서울광장 앞에서 대기하며 ‘오픈런’을 방불케 할 정도의 즐거운 모습으로 광장으로 뛰어 들어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두 번째 인기 요인은 매 행사마다 거리공연, 북토크, 동화구연 등을 함께 진행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집에서는 맨날 숙제만 했는데, 이렇게 광장에 나와서 책도 보고 공연도 보니 너무 신나는 것 같아요. - 광장을 찾은 어린이

‘책 읽는 서울광장’이 진행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광장 동측과 서측에서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의 거리공연과 동화구연, 북토크 등의 문화예술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는 보컬, 마술,클래식, 성악 등 모두가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외에도 지난 5월 7일과 14일에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인기 아동도서 ‘참 쉬운 뚝딱 한국사5’의 나동철 작가,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의 홍민정 작가가 함께한 북토크가 각각 개최되어 광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세 번째 인기 요인은 서울시 신진미술인들의 미술작품 전시가 함께 열려 책과 미술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작품 감상의 기회를 주고 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의 기회를 확대했다.

서울광장에서 책도 보고 전시도 볼 수 있어서 일석 이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굿작품, 굿작가 많이 발견해주세요. 감사드립니다! - 블로거 미니멀리스트 J

지난 5월 6일부터 ‘책 읽는 서울광장’에 전시존을 마련하여 서울시 신진미술인들의 미술작품 전시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매주 전시되는 30~40점의 작품은 서울시가 지난 2020년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했던 작품 651점 중 선정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작품의 작가노트를 작품명 옆에 프린트된 QR코드로 연동했다. 시민들이 QR코드를 찍어 연결된 블로그 게시물로 작품의도와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읽을 수 있게 했고, 동시에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서울시 문화본부 공식 블로그 : blog.naver.com/seoul_culture

‘책 읽는 서울광장’은 시민들이 광장에서의 추억을 전문 사진작가가 찍어준 사진으로 오랫동안 기념하길 바라며 ‘독서 인생샷’ 이벤트를 지난 5월 21일부터 진행했다.

평소 아이들과 함께 서울도서관을 자주 찾아 책을 읽곤 하는 가족입니다. 커가면서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드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사진을 남겨준다면 독서가 평생의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결혼 10주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내야만 했습니다. 맛있는 점심 외식 후 다시 열린 서울광장에서 책과 함께하는 오후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책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오래 남기고 싶습니다.

17개월 된 아가와 책 읽는 사진을 찍고 싶어요. 아가에게 광장도 보여주고 싶고, 책과 함께 오랫동안 이 시간을 추억하고 싶어요.

‘독서 인생샷’ 접수 사연 중

‘책 읽는 서울광장’을 찾을 계획이 있는 시민 중, 전문 작가가 찍어준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 대상으로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연 접수를 받았다. 매 30분 단위로 하루 10명(팀)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번 이벤트는 신청하루 만에 5월 모든 행사가 마감되었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오늘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6월 참여 희망자의 추가 접수를 받는다.

각자의 소중한 사연들과 함께 촬영된 ‘독서 인생샷’의 시민 현장 사진은 추후 신청자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고, 오는 9월에 개최될 ‘책 읽는 서울광장 사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한 달간,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서울 시민들의 빛나는 시민 의식이다.

행사 초반, ‘책 읽는 서울광장’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인 만큼 책 분실, 대여 물품 분실 등이 우려되었으나 한 달의 운영 기간 동안 총 3천 권의 도서 중 단 1%의 도서만이 돌아오지 않았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민의 높은 시민 의식을 계속해서 알리고 독려하는 동시에 ‘책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펼쳐 미반납 분실 도서 0%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매트, 휴대폰 충전기 등 무상으로 대여하는 비품들은 분실률 0%를 기록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가져가 광장 쓰레기 배출률 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행사 종료 후 각자 사용했던 빈백, 도서 등을 스스로 정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책 읽는 서울광장’의 쾌적한 독서문화환경을 빛내기도 했다.

오는 6월부터는 ‘책 읽는 서울광장’에 조각작품 전시, ‘서울 문학광장’ 등의 행사와 우리동네 지역 책방이 참여하는 ‘움직이는 책방’ 프로그램이 추가로 개최되어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토 11시~오후 4시에개최되며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7월과 8월에는 잠시 쉬어간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광장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책 읽는 서울광장’이 도심 속 문화명소로 자리매김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책 읽는 서울광장’의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 속 활력을 되찾고 소중한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책 읽는 서울광장 소식은 들었는데 인기가 높다고 하니 가족들과 함께 가보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덧붙여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서울광장에서 오래 있지는 못 할것 같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이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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