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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및 지원 방안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및 지원 방안
  • 이연호(국내 총괄 보도부국장)
  • 2022.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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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5년, 2018년에 이어 실시된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 17일(화)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내일이룸학교, 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미인가 대안학교의 학교 밖 청소년 2,489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802명, 총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주요 조사내용은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중단 시기와 이유 등에 관한 사항, 생활실태, 진로 계획 및 정책 수요 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전반적인 실태 파악과 향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학교를 그만둔 시기 및 이유

(학교를 그만둔 시기)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56.9%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중학교(27.3%), 초등학교(15.8%)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조사에 비해 고등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3.6%p 낮아진 반면, 중학교 시기에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0.4%p, 초등학교 시기에 그만두는 비율은 3.4%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37.2%)이었으며, 지난 2018년 조사에 비해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29.6%)은 증가(6.2%p)하였고, 공부하기 싫거나 학교분위기, 친구와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감소하였다.

초ㆍ중학교 연령대는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연령대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고민을 나누고 의논한 상대) 부모님과 의논하였다는 응답이 7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친구(50%), 학교 교사(30.5%), 형제자매, 상담기관, 학교 상담교사 순이었다.

지난 2018년 조사에 비해 친구와 고민을 나누고 의논한 비율(50%)은 크게 증가(10.9%p) 하였고 의논 상대가 아무도 없었다는 응답(7.1%) 비율은 감소(4.5%p) 하였다.

(보호자의 지원 및 태도) 학교를 그만둘 당시 부모님의 정서적, 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인식하는 정도는 이전 조사에서보다 증가하였고, 방임 및 학대 인식 정도는 감소하였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학교에서 제공받은 정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 검정고시 준비 방법,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청소년시설에 대한 정보 순이었다.

지난 2015년, 2018년 학교를 그만둘 당시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받은 정보는 검정고시 준비방법이었으나, 작년 2021년 가장 많이 받은 정보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41.8%)로 지난 2015년 15.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준비 계획) 학교를 그만둘 당시 58.3%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학 진학 준비(22.7%), 대안학교 진학(22.4%),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22.1%)의 순이었다.

관계기관 이용 청소년은 대안학교 진학과 대학 진학 준비 등 학업에 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보호관찰소·소년원의 청소년은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 취업(창업) 등 경제활동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한 후회) 후회한 적이 있었다는 응답(41.4%)보다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58.1%)이 더 많았으며, 지난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유시간의 증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학교규칙과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순으로 많은 응답을 보였다.

후회했던 이유로는 친구를 사귈 기회 감소, 다양한 경험 부재, 졸업장을 받지 못해서 등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지원/내용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지) 학교 밖 청소년은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24.9%)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다만, 10명 중 3명의 청소년은 어떠한 지원이 있었더라도 학교를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이와 같이 응답한 청소년의 학교를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35.1%)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30.3%), 검정고시 준비(2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청소년은 따돌림과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문화(19.4%),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21.9%), 효과적인 심리정서적 지원(18.2%) 등이 있었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남자청소년보다 특히 높아 심리·사회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호관찰소·소년원의 청소년은 다른 관계기관 이용 청소년에 비해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44.6%),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주는 서비스(36.6%), 나에게 친절하고 관심을 갖는 선생님(31.1%)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 학교를 그만둔 이후 생활 실태

(학교를 그만둔 후 기관·서비스 처음 이용 시기) 응답 청소년의 34.5%는 학교를 그만두자마자 이용하였고, 16.6%는 학교를 그만둔 후 3개월 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관 및 서비스를 지금까지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약 10%p 높으며, 보호관찰소·소년원의 청소년 10명 중 6명 정도(59.3%)는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주로 한 일은 혼자 공부를 하거나,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보내거나, 아르바이트, 잠을 자거나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를 그만둔 후의 경험) 학교를 그만둔 이후 10명 중 8명 정도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15년, 2018년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 학교를 그만둔 후 선입견·편견·무시(26.1%), 진로찾기 어려움(24.2%) 등을 가장 많이 겪었다고 응답하였으나 그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응답(36.6%)은 증가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후 본인의 집 이외의 장소에서 거주한 경험) 학교를 그만둔 후 4명 중 1명이 집 밖(친구 집, PC방, 모텔·여관,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남자청소년 10명 중 3명, 여자청소년 10명 중 2명은 집 밖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었으며, 남녀 모두 친구 집에서 지낸 경험이 가장 많았다.

성별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 항목은 남자청소년은 PC방 생활 경험이 더 많았고, 여자청소년은 보호시설(청소년쉼터, 자립생활관 등)에서 지낸 경험이 더 많았다.

(학교를 그만둔 후의 불이익 경험) 지난 2015년 이후 학교를 그만둔 후 불이익 경험률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청소년이 버스승차나 놀이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내거나(17.3%), 공모전 참여 제한(9.1%) 등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학교를 그만둔 후 아르바이트 경험 및 부당대우) 학교를 그만둔 후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전체의 39.7%이며, 이중 부당 대우 경험이 31.8%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한 부당대우는 초과근무(24.7%), 임금 미지급(17.1%), 초과수당 미지급(16.7%), 폭언 등 인격모독(15.0%), 계약과 다른 업무(10.2%) 순이었고,

지난 2015년, 2018년에 비해 임금, 수당 관련 부당대우는 조금 개선되었으나, 인격모독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부당한 일을 경험했을 때에는 참고 계속 일하거나(48.2%), 그냥 일을 그만두는(45.8%) 등 소극적 대처 비율이 높았다.

3. 진로에 관한 생각 및 심리상태

(진로에 관한 생각 및 계획) 학교 밖 청소년의 전반적인 진로성숙도를 조사한 결과 2.81점으로, 지난 2015년, 2018년에 비해 상승해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진로독립성 수준은 3점 이상으로 그중 높게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후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5.7%로 가장 높았고 지난 2018년 35.0%에 비해 증가하였다. 다음으로 정규학교 복학(대학 진학 포함), 검정고시 준비 순이었다.

남자청소년의 진로미결정 비율은 41.6%로 여자청소년의 29.8%보다 11.8%p 높아,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에 비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진로 결정 시기)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학교를 그만두기 전에 진로결정을 한 경우는 45.6%, 학교를 그만둔 후 2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16.7%로 많아, 학교를 그만두기 전 진로계획이 없는 경우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자신에 대한 생각 및 심리상태) 학교 밖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3.00점, 자기효능감은 3.01점으로 대체로 긍정적이었고, 우울감은 2.25점, 불안감은 2.09점으로 지난 2018년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교 밖 청소년은 전체적으로 문화·여가·체험 활동과 학습 및 교육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관련 지원 요구) 개인 방역물품 지원, 직업체험·문화예술과 같은 온라인 활동 지원, 코로나19 정보/지원 안내 등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전체적으로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으나, 사회에 대한 신뢰, 전반적인 생활, 진로·취업 전망은 부정적인 변화 응답이 많았으며, 친구관계와 가족관계는 부정적인 변화 응답이 적었다.

5. 정책 수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적 지원요구) 교통비 지원, 건강검진 제공, 진학정보 제공, 검정고시 준비 지원, 진로탐색 체험 등 전반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요구가 반영되었다.

지난 2015년, 2018년, 작년 2021년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건강검진 제공, 진학정보 제공, 검정고시 준비 지원,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나, 체육활동 지원 및 근로 중 피해에 대한 보호 정책 수요는 감소폭이 컸다. 이는 새로운 정책 항목들이 포함되면서 순위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포함된 교통비 지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시군구별로 1개소씩 설치되어 있는 지원센터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적인 학교 밖 청소년의 현실적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들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 신속하게 연계되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동의 절차 없이도 정보를 연계할 수 있는 대상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교육부 4세대 나이스시스템과 연계하여 학업중단 정보 전송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서비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기반 ‘꿈드림월드’ 공간(플랫폼) 구축,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인력 증원, 저연령용 온라인학습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2022년) 발굴 플랫폼(제페토 기반) 개발 → (2023년) 서비스 플랫폼(브이스토리 등) 구축 → (2024년∼) 온라인 교육플랫폼(LMS) 구축‧콘텐츠 관리

진로 미결정 청소년 대상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 고등 연령용 진로동기 강화 프로그램 개발,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 확대, 근로청소년 권리 교육을 강화한다.

대입지원 확대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의 활동사항을 대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생활기록부’ 적용대학을 확대한다.

활용가능 대학 : (2021년) 6개(서울대 등) → (2022년∼) 16개 내외 확대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 및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건강검진 항목 확대, 정신건강 영역의 위기 요소 조기 발견을 위한 심리정서측정 척도 개발을 추진한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학교 밖에서도 학업과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도 청소년들이라며 현실적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학교 밖 청소년들의 대우도 차별이 없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이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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