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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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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호(국내 총괄 보도부국장)
  • 2022.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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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가회동에 전망 좋은 고품격 한옥숙박체험시설이 문을 열었다. 북촌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숙박을 할 수 있고, 지역 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익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서울시 공공한옥의 첫 사례로, 북촌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서울시는 북촌 가회동에 ‘귀한 손님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옥체험시설 ‘북촌빈관(北村賓館)’을 이번 4월 개관했다. 북촌빈관은 지난 2019년에 시에서 매입한 도시형 한옥으로, 2년 간의 대수선 공사를 마치고 숙박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939년 건립된 대상 한옥은 넓은 마당과 전망 좋은 것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북촌 한옥 주거지를 지켜낸 민족운동가 정세권 선생의 흔적을 보유하고 있는 가옥이다. 정세권 선생은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지역인 가회동, 익선동, 계동 등에 근대 개량식 한옥을 건축 및 보급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이광수의 <무정>에서 정세권을 모델로 하는 ‘건축왕’으로도 등장한 바 있다.

시는 북촌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도시형 한옥의 흔적을 잘 살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서울 시민들이 도심에서 한옥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북촌빈관은 지상층에는 한옥숙박공간을, 지하층에는 주민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 ‘더 리빙룸’을 마련해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공공한옥 모델로 조성되었다.

지상층인 한옥숙박공간은 총 5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특히, 3인용 객실에는 편백나무 욕조를 이용할 수 있어 한옥의 운치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북촌 최고의 전망을 품고 있는 북촌빈관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은 이 가옥의 백미이다.

지하층인 ‘더 리빙룸’은 지역주민은 물론 북촌을 방문하는 시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이다. 이 공간은 북촌의 지역적 특성, 방문객 에티켓, 북촌 스팟 등 각종 정보를 소개받을 수 있는 안내소이자, 전시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커뮤니티 라운지는 북촌이 방문객 중심 상권 형성과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등으로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임을 감안해 정주성 향상과 지역 활성화라는 목적으로 주민들의 공공쉼터이자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한 것이다.

커뮤니티 라운지는 ‘우리집 거실’처럼 주민이 지인들과 편안하게 차를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방문객도 이용 가능한 공간이지만, 주민들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북촌 거주민에게는 숙박공간 이용시 상시 20% 할인율이 적용되며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전통차 이용 및 체험프로그램 참여시 50%가 할인된다. 또한, 주민 전용 테이블이 상설 제공되며 지역 모임에는 월 1회 무료 단독 대관도 가능하다.

특히, 커뮤니티 매니저를 두어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통해 주민과 함께 운영하는 지역의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북촌빈관은 북촌 지역 내 다양한 상점, 체험관, 한옥을 연결함으로써 북촌 현지의 생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수평적 호텔’의 콘셉트를 적용한 마을체험 플랫폼 역할도 하게 된다.

이번에 문을 연 북촌빈관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또 하나의 공공 한옥으로, 시는 매입 이후 어떤 용도로 공공한옥을 활용할 것인지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고, 2년간 활용 목적에 맞는 설계 및 공사, 자문을 진행해왔다.

대상 한옥에 적합한 용도를 찾고 이에 맞는 설계·공사를 위해 운영자 공모와 설계 공모를 단계별로 추진하였다. 공모 결과, 운영자는 공공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한옥체험시설(숙박 및 커뮤니티 라운지)’을 제안한 ㈜ 락고재가 당선되었고, 설계자는 지난 1939년 한옥건축 당시 남겨있는 원형 보존을 위해 최대한 기본 구조를 보전하되, 용도에 맞는 현대적인 생활양식과 디자인을 설계에 반영한 참우리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었다.

시에서는 운영자, 설계자, 외부 전문가 등으로 ‘한옥체험시설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년간 운영해오며 대상 한옥의 운영계획이 설계 및 공사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설조성, 공간구상, 지역 기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였다.

한편, 시는 북촌빈관을 포함해 총 34개소의 서울 공공한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을 위한 열린 한옥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옥보전·진흥을 위하여 멸실 위기 한옥을 매입하여 전통공예시설, 전시문화시설, 주민이용시설, 최근에는 주거체험시설로까지 용도를 확장하여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촌에 27개소, 경복궁서측 지역에 6개소, 은평한옥마을에 1개소가 있다.

북촌 등 한옥마을에 소재한 공공한옥과 한옥마을의 경관은 서울의 도시풍경을 풍부하게 만들고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며 미래의 자산으로 서울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북촌빈관 이용은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 및 락고재 예약통합사이트(http://www.rakkojae.com)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한옥정책과(☎ 02-2133-5581) 또는 락고재(☎ 02-744-2261)로 문의하면 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북촌 최고의 전망 속에서 건강하고 특별한 여정을 선사하는 북촌빈관은 북촌 지역의 매력뿐만 아니라 주변 문화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특히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라운지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우수 공공한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감으로써 한옥의 미학과 문화적 가치를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북촌빈관 개관을 환영했고 주말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고품격 한옥체험을 해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한옥의 새로운 변신이라고 하니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이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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