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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감염예방 디자인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
  • 이연호(국내 총괄 보도부국장)
  • 2021.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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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감염예방 디자인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

서울시가 시민들이 감염병과 관련된 정보와 주의사항, 행동지침을 눈에 확 띄는 컬러와 간결한 그림문자만으로 쉽게,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을 마련했다.

감염병에 대한 정보 안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정보디자인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약속체계다. 많은 전문가들이 감염병과의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 코로나’를 언급하고 있지만 관련 디자인 매뉴얼은 부재한 상황이다.

시는 시민 누구나 감염예방을 연상할 수 있도록 녹색(GY, Green Yellow) 계열의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을 지정했다. 또한, 시민들이 생활방역에 대한 필수정보를 디자인만으로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마스크 쓰기, QR체크, 기침예절 등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 15종도 개발했다.

시는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해소하고 경각심은 높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개인방역과 감염예방 행동을 유도함으로써 일상적인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현재 공공장소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코로나19 관련 시각정보물이 체계나 질서 없이 임시방편으로 설치되어 있어 정보전달에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 특히, 코로나 초기부터 지금까지 ‘금지’ 위주로 안내가 이뤄지면서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키우고, 방역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손소독제 같은 방역 필수품의 경우 장소마다 비치된 위치가 다 다르고 눈에도 잘 띄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한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을 서울시청과 지하철 시청역에 시범 적용하고, 공공‧민간시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매뉴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픽토그램의 경우 국가표준(KS)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등록도 추진한다.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은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 매뉴얼로 구성된다.

감염병이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 서울시민이 함께 지키는 사회적 약속으로서 일상의 위기를 대처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아 <안전한 서울을 위한 서로의 약속>이라는 슬로건도 도출했다.

기존 공공디자인이 시설물 자체의 안전성과 편리성, 심미성에 중점을 둔다면,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은 감염예방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정보전달 안내체계 수립에 방점이 찍혔다.

첫째, ‘서울 감염예방 대표색’은 디자인, 의학, 행동의학, 심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촘촘한 자문을 거쳐 확정했다.

대표색 선정에 함께한 전문가들은 감염병은 다른 질병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예방활동 동참이 중요한 만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감염예방을 연상할 수 있는 ‘대표색’ 지정이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기존 공공시설물에 사용된 적이 없어 차별화되고, 명시도가 우수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기능적 측면에서는 위생, 안전, 주의 등 감염예방을 연상케 한다. 색약자도 인지하기 쉽고 종이나 천 등 어떤 소재에서도 색 표현의 오차가 적어 활용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자문에 참여한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현재까지 의료계에서는 감염 질환을 상징하는 색이 없었으나 서울시 ‘감염예방 대표색’ 지정으로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감염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간행동의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권준수 교수는 “감염예방 대표색 선정으로 일반인들이 감염병에 대해 쉽게 인식할 수 있어 향후 코로나 19와 같은 펜데믹 상황에도 경각심을 빠르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Y(Green Yellow) 계열의 색은 명시도가 다른 색에 비해 높으며 감염예방 대표 색상으로 우수하다.”라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치료학과 신지현 교수는 “GY(Green Yellow) 계열의 색은 Green이 갖는 안정성, 중용, 쉼의 느낌과 Yellow가 갖는 주목성, 희망의 연상이 어우러진 색으로 경각심은 높이고 막연한 두려움은 방지하는 안도감을 준다”며 “코로나로 인해 지쳐 있는 시민들에게 안전함을 강조하면서도 앞으로의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색”이라고 말했다.

둘째,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은 마스크 착용, QR체크, 기침예절, 손소독 등 감염예방 필수정보 15종으로 이뤄져있다. 혼재돼있는 각종 감염병 관련 이미지를 통합해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디자인으로 표준화했다.

시민들이 보편적인 사회적 약속으로 인식해 생활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방역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한 픽토그램의 세계표준화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공식 등록도 준비 중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감염병과 관련한 픽토그램에 대한 기준과 규정이 아직 없는 만큼, ‘서울 감염예방 픽토그램’이 국제표준으로 등록될 경우 서울의 디자인을 전 세계에서 표준으로 사용하게 된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등록은 국내‧외 심의를 거쳐야 하며, 통상 3년 정도가 소요된다.

셋째, 감염예방 대표색과 픽토그램을 적용해 손 소독 구역, 언택트형 벤치 등 공공장소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공공시설물’ 디자인 5종과, 감염예방 행동지침 포스트형 등 ‘공공시각정보’ 디자인 6종을 개발했다. 또, 출입구, 개찰구 등 각 지점별로 어떤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정보를 설치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매뉴얼도 도출했다.

공공시설물(5종) : 손 소독 구역, 언택트형 벤치, 출입제한 휀스, 사용금지 테이프, 방역체크 모듈디자인

공공시각정보(6종) : 거리두기 시각정보, 감염예방 픽토그램, 감염예방 행동지침 포스터형, 감염예방 행동지침 지주형, 방역체크 안내원 인식 목걸이, 방역체크 인증 스티커

시는 시범 적용에 앞서 이용자 행태 현장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감염 불안을 느끼거나 손 접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승강기 버튼, 화장실 손잡이, 승차권 키오스크 같은 지점을 표시한 ‘감염 접촉 예상 지도’를 작성하고, 이 지도를 토대로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정보를 설치했다.

시청역 : 불가피하게 접촉이 이뤄지는 승강기 버튼 및 손잡이, 화장실 손잡이, 승차권 발권 키오스크 주변에 대표색을 적용한 손소독 구역을 설치했다. 승강장 스크린도어 앞에는 바닥 표시를 통해 거리두기를 유도하고, 벤치에는 양 끝에만 앉을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부착했다.

서울시청 : 외부 방문자가 많은 시청 출입구 앞에 바닥표시를 설치해 열체크→QR체크→손소독을 거친 후 입장하도록 했다. 거리두기 등으로 출입제한이 이뤄질 경우 출입구 앞에 휀스를 설치해 이용자가 멀리서도 폐쇄구역임을 인지하도록 했다.

특히 ‘손 소독 구역’을 별도 조성했다. 손 소독은 핵심 방역수칙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용도롤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공공청사)와 시청역(지하철역사)에 적용을 완료하였으며, 향후 공공공간에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청역 시범적용을 시작으로 지하철 역사부터 선제적으로 적용을 추진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감염예방과 관련된 시설물이나 안내문을 설치‧교체할 경우 이번에 개발한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하철역사는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3밀(밀집‧밀접‧밀폐) 공간이자, 철저한 개인방역이 요구되는 공간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감염예방 디자인 적용이 필요한 곳이다. 또한 시청 같은 공공청사 방문자는 민원실 등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용자간 동선을 구분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QR체크 등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타 공공‧민간시설에서도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디자인 매뉴얼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news.seoul.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개인방역과 감염예방 행동을 유도함으로써 일상적인 위기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이라며 “‘서울 감염예방 디자인’이 시민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약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담배각에도 나와있는 무서운 사진을 보면 위험하다 생각하는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디자인도 그렇게 나온다면 더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자신들도 행동을 할 때 좀 더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이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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