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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시대, 도시의 운명과 서울의 미래
감염병시대, 도시의 운명과 서울의 미래
  • 배성태(국제특파원)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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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시대, 도시의 운명과 서울의 미래
감염병시대, 도시의 운명과 서울의 미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일상이 변화하고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재앙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른바 ‘신데믹(Syndemic)’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한다. 이에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오는 10월 27일 오후 2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감염병시대, 도시의 운명과 서울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원 28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서울시 정책을 끊임없이 발굴·개발하고, 시정을 뒷받침해 온 싱크탱크 서울연구원이 매년 그렇듯 올해에도 개원을 기념해 이 시대의 주요 어젠다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세미나는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개회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축사,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의 축사,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전략에 대한 3가지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의 집단지성을 이끄는 지식플랫폼으로 진화한 서울연구원 개원 28주년을 축하한다. 감염병이 도시의 운명을 뒤바꿀 문명의 위기로 번지는 상황에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가속화되는 경제‧문화‧사회 전반의 비대면화에 대비해야 하고, 일회용품 증가나 디지털 소외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미시와 거시를 동시에 아우르는 대책이 절실한 가운데 서울연구원 개원세미나가 시의적절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세미나 첫 번째 주제 발표는 ‘뉴노멀 사회에 대응하는 세계 주요 도시의 전환 전략’(발표자 정근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으로 서울시의 방역 경험 및 도시 전환의 과제가 함께 소개된다. 발표 내용은 서울대학교 ‘코로나19와 세계 주요 대도시 비교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발표에서는 “세계 주요 도시(뉴욕, 런던, 파리, 베이징, 도쿄, 자카르타, 마닐라, 델리, 테헤란)의 경험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방역과 경제회복 측면에 보여준 서울시의 성공적 결과는 '과정적 학습'을 통해 이뤄졌다. 국가와 도시 간 코로나 확산 추세의 차이가 동조형, 선발안정형, 비동조안정형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다소 예외적 유형에 속한다. 최근의 확산 양상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초기 대응의 성과를 분석해 보면 서울시와 중앙정부, 민간과의 효율적 협력 하에서 선제적 대응과 유연한 전환을 이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코로나 위기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올드 노멀(old normal)이 아니라 뉴 노멀(new normal)을 만들어가는 도시성의 전환과 미래 탐색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생태‧경제‧사회적 대전환을 통한 도시 전환을 모색해왔던 서울시의 경험과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조건을 알아본다.

두 번째는 ‘감염병 시대, 도시 변화의 방향을 묻다’라는 주제로 황민섭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이 발표한다. 감염병 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도시 변화의 5대 쟁점과 과제를 소개한다.

발표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도시 변화의 쟁점으로 사회적 가치 충돌, 글로벌 시대의 약화, 집중화된 양식의 전환,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국제질서의 변화 등 5가지를 꼽는다.

이를 토대로, 황 연구위원은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의 상호보완적 관계 형성, 로컬 지향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분산형 도시인프라 구축, 사회안전망의 재구조화, 인간안보를 위한 도시 간 협력 강화”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안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예상하면서, “코로나19가 야기한 변화를 수동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여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감염병 시대,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도시 인프라 혁신방안’에 대한 소개는 한영준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부연구위원이 맡아, 도시구조 변화의 방향과 감염병 시대의 도시 역할을 발표한다.

한 부연구위원은 “자전거, 퍼스널모빌리티(PM) 등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서울의 공간구조를 자족형 다핵분산체계로 개편하고, 시민의 일상이 주거지 주변에서 모두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제안에 따르면 주거지 인근에서 일상이 이루어지는 도시에서는 기존의 도로, 주차장 등을 전환하여 보행, 자전거, PM을 위한 공간과 생활권 녹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수요응답(자율주행) 셔틀을 이용해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배달로봇을 활용해 물류를 배송하면 도시교통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구조를 자족성과 다양성을 갖춘 ‘작은 도시’로 전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부연구위원은 재택근무, 홈스쿨링 등 코로나19로 인한 ‘집’의 기능 증가를 언급하며, “주택 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은 서울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감염병 시대의 도시 인프라는 과도하게 집중되는 집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코로나19를 통해 감염병과 환경오염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하였다” 면서 “에너지와 폐기물 등 환경인프라를 혁신하여 도시가 더 이상 자원의 소비공간이 아닌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박순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여 ’서울의 미래’를 정리해 보는 종합토론을 벌인다.

김도년 교수(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김종진 선임연구위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 유명순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유진 연구원(녹색전환연구소), 장덕진 교수(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등 인프라, 노동, 보건, 환경, 사회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입장에서 앞으로 감염병 시대에서 서울이 앞으로 구현해나가야 할 정책방향에 대하여 열띤 자유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세미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오프라인 참가신청을 20명으로 제한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한다.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 혹은 서울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지난 10개월간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인구 천만의 고밀도 도시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지켜왔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메르스 사태의 경험이 중요한 바탕이 되어, 세계 유수의 선진 도시가 우리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할 정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라며 “이젠 감염병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닥쳐온 큰 변화를 얼마나 선제적이고 현명하게 대응해내느냐는 어려운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해 연구한 결과와 오늘 함께 하시는 분들의 지혜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한 서울의 역량으로 차곡차곡 쌓일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자신들도 감염병에 대해 무섭고 힘들었는데 이번 세미나가 감염병이 발생하면 대처해야 할 방안들과 대책들이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배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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