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 중심의 수업특성으로 코로나 19사태를 가장 걱정했던 서울직업계고등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직업계고는 온라인 수업의 한계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로 인한 교육력 저하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살리기 위해, 학교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직업계고 온라인 수업의 핵심은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의 진행이다. IT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는 교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원격수업 홈페이지(https://sunrint-hs.goorm.io)를 별도로 구축하여 학생 맞춤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몇 년 전부터 전공교과 중심으로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휴업기간 중에는 3학년 이비오, 은영환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 결과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초‧중‧고의 다양한 학습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놓은 웹페이지(http://sdh.hs.kr/edu/)를 개발하였다.
‘집콕 실험실습 수업’은 학교에서 실습재료를 학생의 집으로 보내주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통하여 재택 실습을 하도록 하여 교사와 상호작용을 실시한다. 집콕 실험실습 수업은 실험실습에 필요한 간단한 제작 키트(Kit)와 공구를 택배 또는 워킹 쓰루 방식으로 학생의 가정으로 보내 해당 실시간 온라인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제작하거나, 컴퓨터 기반 교육활동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제공하여 함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 방법 현재 5,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과정은 ‘집콕 실습’ 가능한 내용으로 실습과제 재구성 → 실습재료 배송 → 동영상 콘텐츠 활용 수업 → 실습활동 실시 → 실습결과 확인 및 피드백 → 보충 및 심화학습 제공 → 평가 로 진행된다.
서울직업계고는 기존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우수한 미디어 자원을 활용하여 초중고 교원의 학습자료 제작을 지원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초·중학교에서 온라인학습자료 제작에 어려움이 있는 교사는, 운영학교를 방문하여 지원교사와 함께 학습자료를 제작한다. 오픈스튜디오 운영학교는 학교별로 10명 내외의 전문교과 교사로 ‘오픈 스튜디오 운영지원단’을 구성하며, 방문자에게 이용 안내, 기획, 영상 촬영, 편집, 송출(업로드) 등 컨텐츠 제작 전 과정을 전공교과 분야의 특성에 맞추어 밀착 지원한다. 현재 17개의 운영학교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5월말까지 전체 80개교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직업계고는 일반 교원의 온라인 컨텐츠 제작 기술, 수업 방법 및 평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150명으로 구성된 ‘직업계고 온라인 수업 기술 지원단’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 수업자료 공유를 위한 수업나눔 운동을 확산할 계획이다. 수업나눔 확산으로 우수 콘텐츠를 확산, 공유하고 온라인 수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020년 4월 17일(금) 12:00, 조희연 교육감은 직업계고 대표교장단과의 오찬에서 직업계고의 온라인 디바이스 인프라 현황과 교육과정 진행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고 ‘직업계고는 온라인 원격교육에 대한 이해와 장비, 운영 능력이 비교적 친화적 환경임을 감안하여, 온라인 원격교육으로 인한 직업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80개 직업계고를 대표한 교장단(대표 한양공고 채성범)은 ‘직업계고는 온라인 원격교육이 장기화됨에 따라 EBS, 구글 클래스룸 등 포털과 Zoom 등을 활용한 쌍방향 실시간 원격교육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컨텐츠를 결합하는 새로운 수업방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결의하였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2020학년도에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위기상황에 따라 전체 학교에 시행된 온라인 원격수업을 계기로 학교교육 현장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직업계고에서는 쌍방향 실시간 수업진행을 중심으로 과제제시형과 자료제공형 등을 융합한 교육을 진행하여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기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 내 오픈 스튜디오가 운영되어서 좋다며 교육도 받고 자신만의 콘텐츠도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Mickey Ba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