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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의 첫 봄
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의 첫 봄
  • 이자연(국내 총괄 보도국장)
  • 2020.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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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의 첫 봄
갓 태어난 점박이물범의 첫 봄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지난 4월 2일 새벽 2시에 동물원 해양관에서 9kg의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331호로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박이물범은 참물범과 구분이 어렵지만 생김새와 외골격, 크기등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점박이물범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물범은 아기라도 정상적이라면 태어난 후 3일 이내 선천적으로 수영이 가능하다. 초반에는 엄마가 물가에서 수영을 지도하는데 새끼가 엄마를 잡고 수영할 수 있게 하고, 움직이는 방법 등 세세한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다른 개체가 주변에 못오게 아기를 지킨다.

아빠(제부도, 20세추정) 엄마(은이, 7세)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물범은 현재 수영을 즐기며 해양관에서 지내고 있다. 물범의 임신기간은 10개월 정도로 짝짓기는 보통 1년전인 이른 봄에 관찰된다. 11월경 물범의 임신이 눈으로 확인되는게 보통인데 이번엔 11월까지는 은이의 몸에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육사들은 미리 고지방 생선인 꽁치를 급여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며 은이를 지켜봐오다 1월 임신을 확신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아기물범의 머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은이는 올해가 두 번 째 출산이다.

새끼를 낳으면 엄마가 전전긍긍하며 아기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은이는 아기를 낳고도 젖을 잘 먹이지 않아 사육사들이 걱정을 하게 만든 순간도 있었다, 사육사들은 3일을 꼬박 관찰하며 기다렸고 은이가 젖을 먹이게 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도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하루 4~5번, 5시간마다 1번씩 젖을 먹고 있다. 아기는 비교적 독립심이 큰 편이다.

2~3개월간은 모유를 먹고 난 뒤 6개월 후면 완전히 독립을 하게 된다.

새끼의 하얀 배냇털이 모두 빠지고 나면 내실로 분리시켜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 시기가 되면 어미들도 모유수유로 인해 체중이 많이 감소되고 더 이상 어미젖만으로는 새끼의 체중이 증가하지 않아 내실에서 미꾸라지부터 성체들이 먹는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이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먹이 붙임 연습은 어미젖에서 생선으로 넘어가는 이유식의 단계다.

이번 물범 탄생은 1개월전 서울대공원 정식 사육사로 임용된 이광호 사육사가 맡은 첫 경사다. 그는 사육사 경력 4년 만에 정식 사육사로 첫 발을 내딛으며 그와 동시에 태어난 첫 물범에 대해 더욱 특별한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있다. 특히 아기가 잔잔한 물에서 첫 수영연습을 할 때 언제든 문제가 생기면 구할 수 있도록 지켜보던 순간을 가장 불안했던 기억으로 꼽는다. 이광호 사육사는 “한참을 관찰한 후 수영을 곧잘 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뿌듯함을 느끼며 스스로도 신입사육사로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해양관에서만 11년차인 선주동 사육사와 이광호 사육사는 관찰과 기록이 사육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은이의 초산시 기록해두었던 자료가 이번 출산에도 매우 유용했기 때문이다. 사육사들은 앞으로도 꼼꼼한 관찰과 기록을 통해 해양동물을 맡게 될 다른 사육사들에게 보탬이 되고 종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코로나 속 조용한 사회분위기 속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이 태어나 건강히 지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아직은 직접 방문보다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서울대공원의 다양한 즐거움을 만나며 힐링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아기 점박이물범이 태어나서 축하했으며 코로나로 지금당장 가서 보고싶지만 못 가서 아쉽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대공원에 가서 관람을 하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이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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