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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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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정(총괄 편집국장)
  • 2019.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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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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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0월 1일(화) 서울혁신파크(서울시 은평구)에서 ‘공생공락의 도시 커먼즈를 위하여’를 주제로 「2019 미래혁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공유경제, 도시 커먼즈 운동 및 지역 활동가, 사회혁신 전문가, 청년 연구자 등 400여 명이 모여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 불평등을 넘어선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사회혁신을 통한 도시 삶의 전환’, ‘4차 산업혁명’, ‘민주주의와 사회혁신’, ‘행정의 재설계’ 등 사회혁신 의제를 선정하고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과 함께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공생공락의 도시커먼즈를 위하여’로 선정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생산하고 함께 누리는 커먼즈’ 개념을 소개하고 이를 향후 서울시 공유 정책에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커먼즈(Commons)’는 ‘공동 자원, 공용자원, 공유지, 공유재’ 등으로 번역하는데, 시민들이 직접 공동으로 이용하고 관리 책임지는 공유된 자원을 말한다.

지난  2012년 ‘공유도시 서울’ 선언 이후 7년 간 추진된 ‘공유도시 서울’ 정책을 점검하고, 공유 정책을 한단계 높여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여러 도시의 위기에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커먼즈’를 서울시 정책에 녹여낼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1부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 2부 모두를 위한 도시, 어떻게 가능한가, 3부 도시 커먼즈의 공생공락 속으로 등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미셀 바우웬스(피2피, P2P 재단) 대표,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LUISS 대학교) 교수의 기조 발제와 서울시장과 커먼즈 전문가 현장 토론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플랫폼과 도시커먼즈, 도시-자연은 누구의 것인가?, 도심제조업을 도시 전환과 연결하기, 국공유지를 공유하라 등 4개 주제를 동시 세션으로 진행한다. 각 세션의 주제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동안 해당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는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논의를 통해 선정했다.

(기조 발표) 1부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미셀 바우웬스(피2피, P2P 재단) 공동대표,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이탈리아 루이스,LUISS 대학교) 법학과 교수이 발제한다.

먼저 미셀 바우웬스 대표는 도시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 커먼즈’를 소개하고 벨기에 겐트시의 커먼즈 도시 전환 전략을 추진한 경험과 결과를 사례로 나눈다. 이를 통해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을 조언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커먼즈 운동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겐트시의 경우 도시정부 차원에서 커먼즈 전환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모여 핵심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고, 커먼즈와 전환적 사회혁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공동체 토지신탁, 협동조합주택, 식량 전환 워킹 그룹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 교수는 이탈리아 볼로냐시가 지난 2014년 민관이 함께 수립한 ‘도시 커먼즈의 돌봄과 이용에 관한 볼로냐 규약’의 수립 과정과 의미를 소개한다.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이 도시 커먼즈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실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 발표에 이어 박배균(서울대 지리교육학과, 아시아도시사회센터장) 교수의 사회로 서울시장, 기조 연사 2분, 에치오 만찌니 밀라노(폴리테크니코 대학) 명예교수,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 정책대학원) 교수가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과 방향, 도시 커먼즈 과제의 중요성과 서울시 도시전환 전략 등에 관해 토론한다.

(주제별 발표) 2부 ‘모두를 위한 도시’에서는 ‘공동 생산’과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총 4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도시 커먼즈와 공동 생산’이라는 주제를 (세션1)플랫폼 노동, (세션2)도심 제조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먼저 세션 1에서는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이 보장되는 민주적인 플랫폼을 어떻게 공동 생산할 것인가’ 질문에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시한다.

폴랫폼 경제 성장 이면에 플랫폼 자체가 기업화, 독점화되면서 발생하는 노동 및 불평등의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사용자 중심의 대안 플랫폼을 민주적이고 사회적 자본을 토대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세션에는 ‘플랫폼 협동조합운동’을 주창한 트레보 숄츠 미국 뉴욕 뉴스쿨 교수와 함께 이광석 서울과기대 교수,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상돈 서울디지털재단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하여 토론한다.

세션 2에서는 ‘도시 커먼즈와 공동 생산’이라는 주제를 도심 제조업을 도시 전환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운상가, 구로 디지털 단지 등 시장을 잃은 도심 제조업과 자립과 생산력이 약한 마을공동체를 연결하는 공동 생산 모델에 대해 고민한다.

침체된 도심제조업과 자립 능력이 부족한 마을 공동체의 과제를 연결하여, 도시 회복력 및 상생을 모색한다. 실제로 ‘다시 세운’과 ‘성대골 에너지 전환 마을’을 연결하는 실험을 소개하고 상생적 도시 재생 모델로 향후 확산 가능성을 찾는다.

성대골 에너지 전환 마을 활동가, 다시 세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큐레이터(내용 연구소),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가 함께 준비하고, 에치오 만찌니 교수가 함께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에 참여한다.

‘도시 커먼즈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는 ‘(세션3)도시-자연은 누구의 것인가’와 ‘(세션4)국공유지를 공유하라’를 나눠 토론한다. 세션 3은 ‘ 물, 공기, 숲, 태양광 등 도시의 자연을 모두가 차별없이 향유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한다.

도심의 녹지, 강과 하천 등 기존에 도시의 공유재로 상상하지 못했던 '도시-자연'을 사회적 커먼즈로 인식하고 도시와 자연에서 발생하는 도심 공원 및 녹지 문제와 폭염의 사회적 문제, 강과 하천의 문제 속에 내재된 사회적, 공간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정책적 방안들을 사전 참가 단체들과 탐색한다.

김왕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오션’, ‘한국공간환경학회’, ‘솔방울 커먼즈’, ‘사회적 협동조합 한강’, ‘소유문제연구소’ 등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청년 연구자-활동가들이 주도하여 실천적 방안을 논의한다.

‘도시 커먼즈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세션4)국공유지를 공유하라’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서울의 여러 유휴공간들이 투기적 도시 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 사회적 약자와 시민 모두의 둥지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한다.

국공유지의 역할 혹은 활용에 있어서의 왜곡에 대한 문제 의식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도시 역설의 해결을 위해 국공유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한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도시 불평등의 해결을 위한 국공유지의 시민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

이번 세션은 포럼의 공동주관 단체인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주도로 진행된다. 우선 국공유지를 바람직하게 활용한 시흥시, 목포시, 그리고 해외 도시 지역의 사례들을 공유하고, 이 사례들로부터 필요한 경험과 제도적 과제를 논의한다.

주제별 토론이 마무리되면 3부에서는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모아 잠정적 결론들을 집대성하고, 향후 공동 실천 방안과 내년 미래혁신포럼까지 함께 할 목표에 대해 논의한다.

제4회 「사회혁신 국제자문단 총회」에서는 세계의 사회혁신 담론을 이끄는 혁신가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이 모여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서울시가재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사회혁신 국제자문단 총회’는 오는 10월 1일(화) 12시 30분부터 90분 동안 서울혁신파크 연수동 1층에서 비공개로 진행한다.

총회에 앞서 국제자문단은 오는 9월 30일(월) 13시부터 동작구,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과, 창신동의 창신아지트, 세운상가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곳에서 자문단은 시민과 현장 활동가들을 만나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는 도심제조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전환 도시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현장에서 관찰할 예정이다.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단순한 에너지를 절약을 넘어 생산을 통해 도시를 에너지 소비처에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지로 바꾸는데 앞장서며 서울의 대표적 에너지 공동체가 됐다. 이곳에서 환경은 무엇보다 소중한 공유재이며 절약과 생산이라는 약속을 통해 도시의 존재가 공유재인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창신아지트는 봉재산업 관련자에게 열려있는 공유지이며 동대문 패션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인 창신동의 숙련된 봉제 산업 제작자들과 신진 디자이너의 결합을 촉진한다. 이들의 협업을 통해 오래된 기술과 새로운 감각의 결합을 통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단순한 산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이들의 삶이 더욱 지역에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세운상가는 서울시의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공간의 재생이 아닌 과거의 기술을 지닌 소공인과 장인들이 새로운 기술을 가진 세대와 결합을 통해 도심 속 창의 제조 산업의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럼의 부대 행사로 서울혁신파크 안에서 차없는 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체 이동 수단인 공유 자전거 및 공유 전동 퀵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임 공연 등 흥을 돋우는 신나는 무대 및 서울혁신파크 소개 부스 등도 운영한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http://www.seoulfif.co.kr) 및 페이스북(@seoulfi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를 위해 참석자는 다회용컵을 가지고 올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도시는 시민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 도시는 시민들이 만들어낸 경험, 지식, 기술 등의 협업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공동 작품이다. 그래서 그 결과물 또한 도시에 살고 도시를 오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의 도시 커먼즈 정책은 서울이 경쟁과 소비를 위한 공간을 넘어 도시에 살아가는 시민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게 공동의 부와 규칙을 함께 만들고 누리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다양한 공유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 공유도시 정책은 전주, 광주, 수원, 성남, 시흥 등 국내 도시 뿐만 아니라 런던, 밀라노, 리스본, 바르샤바, 암스테르담 등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되었다. 이 공로로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민들은 공생공락의 도시 커먼즈로 함께 생산하고 모두가 누리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그렇게 변화되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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