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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관전 포인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관전 포인트
  • 김유정(총괄 편집부국장)
  • 2019.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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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관전 포인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관전 포인트

도시‧건축을 주제로 65일 간 펼쳐지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19)' 대단원의 막이 오는 7일(토) 열린다. 서울시가 개막을 이틀 앞두고 비엔날레의 핵심인 ‘도시전’과 ‘주제전’을 100배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미리 공개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65일(9월 7일 ~ 11월 10일) 간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재)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주관한다.

‘도시전’에선 지진의 아픔을 겪은 멕시코시티 출신 작가 에드위나 포르토카레로(Edwina Portocarrero)가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해 설치한 <빅 이퀄라이저>가 눈길을 끈다. 쇼파, 테이블 등으로 꾸며진 방에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지진으로부터의 위협을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도시전은 세계 각 도시의 공간적, 시간적, 사회적 요소들을 바탕으로 형성된 도시의 집합적 결정체를 통해 현대 도시를 이해하고 미래 도시의 결과물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7개국, 80개 도시가 참여했다. 세계도시와 서울시 우호자매도시로 나뉘어 전시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된다.

도시전과 연계해 마드리드 행사(9월 5일 10:00-13:00), 젊은건축가 포럼(9월 5일 14:00~18:00), 울산 참가자 강연(9월 8일 16:00-18:00)과 같은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또 홍수가 잦고 전력망이 부족한 마닐라에서 사용 중인 전봇대와 가로등 조명을 재현한 <상황 대응형 인프라, 도시 마닐라를 위한 새로운 대안/디트마어 오펜후버, 카차 쉐츠너 작가 공동>도 눈여겨 볼 전시다. 전봇대엔 수위별로 다른 색을 표시해 강수량을 측정하는데 활용하고 있으며, 가로등 조명은 주민들이 도시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로 인해 전기도 끌어다 쓰면서 골목을 밝히기 위해 직접 설치한 것이다. 시민들의 상황 대응형 인프라로서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또 산업 전반이 급격히 침체돼 사람들이 떠나간 미국 도시 버펄로 출신의 작가 줄리아 잼로직, 코린 켐프스터(Julia Jamrozik, Coryn Kempster)는 놀이공간을 도시의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 네트워크로 보고 공공의 놀이공간인 <알도의 구상 : 사회적 인프라>을 선보인다. ‘정글짐’에 착안한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올라타고, 기대고, 걸터앉아 사람들이 모이고(집합) 소통할 수 있도록 꾸몄다.

피터 트루머(Peter Trummer) 작가는 프랑크푸르트의 중세(정치도시), 19세기(자본주의도시), 1920년대(사회민주주의도시), 2차 세계대전 이후(복지국가도시), 1980년대(신자유도시) 등 시대별로 대중적이었던 건축양식을 하나로 모은 이색 조각품 <하이퍼시티>를 선보인다.

‘주제전’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스 프린센(Bas Princen, 네덜란드) 작가가 합천 해인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직접 촬영하고, 실제 사이즈(가로 2m‧세로 3m×3장)로 현상한 <이미지와 건축 #11: 팔만대장경>이다. 또 한국 ‘찜질방’ 문화에 착안해 새로운 유형의 미래 거주모델에 대한 고민을 패널로 표현한 아미드.세로9(amid.cero9, 스페인) 작가의 <집 없는 문명>, 현대사회의 주택위기에 대응하고자 런던‧브뤼셀‧헬싱키 3개 유럽도시의 공공주택을 모형과 사진, 도면으로 소개한 도그마(Dogma, 벨기에) 작가의 <약속의 땅, 저가형 주거지와 건축에 관하여>도 주목된다.

주제전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합도시’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물이나 현재 도시 구성을 재해석한 프로젝트 전시다. 도시의 과제, 역할, 변화 등을 알아보고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고민‧해결책을 공유한다. 43개 팀이 참여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 디자인 둘레길에서 열린다.

주제전 연계 행사로는 참여 작가들과 함께하는 주제전 개막 심포지엄(9월 5일 10:00-18:00)을 비롯해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하는 주제전-네덜란드 연계 행사(9월 6일 14:00~20:00), CBC 작가가 참여하는 하우징 심포지엄(9월 6일 10:00-13:00)이 있다.

‘도시전’, ‘주제전’ 외에도 전 세계 43개 대학이 참여한 ‘글로벌 스튜디오’, 원초적 집합도시인 전통시장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명하는 ‘현장 프로젝트’도 비엔날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들이다.

글로벌 스튜디오 : 세계 각국의 43개 대학이 집합도시를 주제로 연구‧토론한 결과물을 전시한다.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주제에 대한 담론을 심화시키기 위해 오는 9월 8일(토) 12시~20시 글로벌스튜디오 심포지엄도 열린다.

현장 프로젝트 :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전통시장에 대한 연구 결과물 전시 ‘집합도시장’, 젊은 디자이너‧상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 마켓 ‘서울도시장’, 서울 사대문안전통시장을 소개하고 실제 투어도 하는 ‘서울시장산책’ 등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대림상가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해 입맛에 맞게 골라 참여할 수 있다. 각계각층의 명사‧전문가가 들려주는 ‘비엔날레 강연’, 게임, 만들기, 토론으로 도시‧건축 전시를 이해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도시전의 80개 도시 중 흥미로웠던 도시를 선택해 탐구하는 ‘어린이건축학교’, 제11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와 연계한 ‘영화 상영’, 성수동, 을지로 등 도심 곳곳의 11개 이색코스를 전문도슨트 해설과 함께 누비는 ‘집합도시 서울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비엔날레 강연 : 프란시스코 사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해외 총감독을 비롯해 큐레이터, 디자이너가 강연자로 나서는 ‘비엔날레 주제강연’과 방송, 만화 등 건축과 색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시민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비엔날레 특별강연’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 보드게임으로 도시 구성요소를 알아가는 ‘모두의 비엔날레’, 건축모형키드로 건축물을 만들고 마을을 구성해보는 ‘나도 건축가’, 전시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토론수업을 하는 ‘유레카!서울-더 나은 세상 만들기’로 구성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어린이건축학교 : ‘도시전’과 연계해 아이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80개 도시 중 흥미로웠던 도시를 선택해 탐구하고 발표하는 시간 등을 갖는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연계 영화 상영 : 지난 2009년 시작해 제11회를 맞는 ‘서울국제건축영화’와 협업해 특별 영화 상영 ‘비엔날레 무비나잇’, 영화건축문화계 인사와 관객이 상영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건축 관련 이슈 주제를 발표‧토론하는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9월 25일 ~ 29일 만나볼 수 있다.

집합도시 서울투어 : 한양-경성-서울, 조선-대한-민국, 성문안첫동네 등 서울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6개 콘셉트의 ‘서울역사투어’와 인스타시티성수, 을지로힙스터, 지하도시탐험 등 현대 서울의 모습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엿볼 수 있는 5개 코스의 ‘서울테마투어’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서울비엔날레 전시장 투어와 직접 스템프를 찍으며 관람할 수 있는 개인자유투어 등도 준비돼 있다.

한편,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은 오는 7일(토) 15시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비엔날레 참여 작가‧관계자, 일반시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도시‧건축 분야의 ‘축제의 장’으로 꼽히는 만큼 평양검기무, 전우치 놀이단, 서울 한량춤, 신바람 서울 춤곡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특별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먼저, 도시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비엔날레 주요 전시장을 둘러보는 ‘비엔날레 시티투어’가 개막식 1부 직후 이뤄진다. 서울시명예시장, 서울비엔날레 감독 및 일반시민참여자들이 탑승해 시민과 함께 소통한다. 2부엔 박원순 시장과 시민들이 마주 앉아 도시 현안을 공유하는 ‘서울 토크쇼’가 진행된다.

개막식과 연계한 다양한 개막주간 행사도 다채롭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의 대표 작가들이 전시작을 소개하고 각 도시의 사례를 소개하는 ‘도시전 연계 행사’, 전 세계 총괄건축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총괄건축가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총괄건축가포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공간을 주제로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 2019’ 등이 있다.

도시전 연계 행사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문화원이나 대사관이 마련한 자리다. 오늘 9월 5일(목) ~ 오는 8일(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 서울아카이브실에서 열린다. 베를린 세션은 오늘 9월 5일(목) 15:00-16:30, 프랑스 세션은 오늘 9월 5일 17:00-19:00, 이탈리아 세션은 오는 9월 8일 15:00-17:00 각각 진행된다.

세계총괄건축가포럼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아카이브실에서 이틀(9월 6일 ~ 7일)에 걸쳐 열린다. 다양한 도시의 총괄건축가들이 각 도시에서 진행해온 사례‧경험을 공유하고 도시 정부와 협력 방법, 총괄건축가의 역할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총괄건축가 간 협력 체계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건축문화제 2019 : 서울시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고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09년부터 개최해온 축제다. 오는 9월 6일(금) ~ 22일(일) 열린다. 제37회 서울시 건축상, 여름건축학교 수상작 시상식을 비롯해 건축설계 잡 페스티벌,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 건축문화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임재용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도시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소통과 참여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민‧관‧학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도시전, 주제전은 집합도시와 관련해 다양한 시사점을 모색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개막식은 무대와 관람석의 경계를 과감히 헐어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개막식으로 준비 중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65일간 열린다는 소식에 자녀들과 함께 즐겁게 관람하겠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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