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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 정식개원
서울기록원 정식개원
  • 김유정(총괄 편집부국장)
  • 2019.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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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록원 정식개원
서울기록원 정식개원

서울시 최상위 기록물 관리전문기관인 ‘서울기록원’이 약 2개월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오늘 15일(수) 정식 개원(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한다. 서울시정과 시민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130만여 점의 방대한 공공기록물을 수집해 영구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보존‧관리할 오프라인 저장소에 해당한다. 지난 2016년 4월 첫 삽을 뜬 이후 약 3년 만의 개원이다.

시민에게 완전하고 정확한 기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록물을 제대로, 투명하게 관리하는 일이 필수적인 만큼, 서울시는 서울기록원을 투명시정‧공유시정을 대표하는 일상 속 기록문화유산기관이자 2000년 수도서울의 품격을 높여주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기록원은 법률에 근거한 최상위 기록물관리기관(아카이브, Archives)다. 서울시는 국내 공공기록물관리기관이 몇 개에 지나지 않고, 지방의 기록관리가 여전히 국가기록의 변두리에 위치한 상황에서 타 자치단체로 공공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을 확산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데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광역시·도의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치·운영이 의무화된 이후 서울시는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에도 선도적으로 건립 방안 검토를 시작,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2014.1.)하고 전담팀을 신설(2015.1.)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 4월 착공, 2년8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작년 말 ‘서울기록원’을 준공하고, 지난 3월28일부터 임시개원에 들어갔다.

외국의 경우 아카이브(기록원)가 박물관, 도서관과 함께 3대 문화유산기관으로 불리고 런던, 파리, 뉴욕 등에서는 이미 수십, 수백 년 전부터 도시 차원의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게 현실이다.

‘서울기록원’은 토지이동측량원도, 면적측정부, 각종 사업 관련철 등 시가 보유한 100여 년 동안의 기록물과 앞으로 30년 간 생산될 예측분까지 포함해 총 130만여 점을 영구 보관할 수 있다. 시는 당초 설계 단계에서 보관 가능 규모를 100만여 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서가 배치 후 130만여 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1968년부터 경북 청도의 서울시 문서고에 보관돼 온 시 중요기록물 11만 권/점이 모두 이곳으로 이관돼 전문 보존시설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서울시가 어떤 정책을 만들고 어떻게 시행했으며 결과가 어땠는지가 담겨있는 행정 종이문서, 사진, 디지털문서, 영상 같은 ‘시정 기록물’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당시 서울광장 분향소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리본과 추모글 같은 시민의 기억도 ‘사회적 기록물’로 서울기록원에 영구 보존된다.

지자체 기록물 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국가기록원 못지않은 수준의 관리 장비와 역량도 확보했다. 기존에 각각 따로 진행하던 소독과 탈산 처리를 하나로 통합해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아울러, 서울의 시‧공간 변천사를 배우는 역사교육 현장으로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기록유산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전시, 문화강좌, 초‧중학생 현장 체험학습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서울기록원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동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민간의 자생적 문화유산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협력해 기록문화의 저변을 확산하는 계기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5,004㎡ 규모다. 크게 전문 보존공간(지하 1~2층), 시민참여 공간(지상 1~3층), 기록물 작업공간(지상 4층)으로 구성된다.

전문 보존공간 : 1910년대 초반 토지관련 기록부터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정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 문서‧사진‧영상‧물건 등 기록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기록물의 예측분까지 포함한 130만 여 점이 영구 관리되는 공간이다. 종이문서 서고를 비롯해 시청각자료 서고 등 기록물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환경에서 보존할 수 있도록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시민참여 공간 : 기록물들을 통해 서울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스토리+공유 아카이브’ 콘셉트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기록물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람실을 비롯해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기록전시실, 보존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고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기록물 작업 공간 : 훼손된 기록물을 전문가들이 복원 작업하는 기록물 복원처리실을 비롯해 문서‧시청각자료 등 다양한 기록물을 영구보존 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전자자기 매체작업실, 시청각기록물 처리실 등이 운영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늘 15일(수) 오전 10시10분 서울기록원 앞 광장(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서 박원순 시장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원행사를 갖었고, 이달 말까지 전시, 사진이벤트, 특별강연, 컨퍼런스 등 다양한 개원기념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개원행사에는 서울기록원이 들어서기 전 그 자리에 있었던 은평구립(녹번)어린이집 원생들이 특별손님으로 초청된다. 3년여의 건립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아이들이 손수 그린 서울기록원의 모습을 통해 기록원 건립 과정을 기록하고 기념할 예정이다.

DIY 시민사진전(5.15~5.31. 2층 기록의 홀) : “살아온 동네에서 찍은 일상의 사진을 모아 개인의 추억과 동네의 기억을 함께 모아본다!”를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찍고 제작한 전시물 30여 점이 전시된다.

지난 3월 임시개원 기념으로 2층 기록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기억의 힘’ 특별전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기록의 발견, 발현, 발굴, 발원 4가지 테마로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록으로 보는 서울도시 변화상, 재개발을 앞둔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남긴 기록, 서울시-서울대 정진성 연구팀이 기록으로 밝힌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경북 청도문서고(서울시 문서보존소)의 50년 역사로 구성된다.

강연프로그램(5.15. 컨퍼런스룸, 5.30. 야외계단) : 기록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도 2회 진행된다.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와 ‘글쓰기, 기억을 기록으로’라는 주제로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가 오는 30일(목) 열린다. 개원 당일인 오늘 15일(수)에는 시민기록 기증 캠페인의 하나로 시민기록 활동가인 박기훈 ‘휴먼스 오브 서울’ 대표가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 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개원 기념 학술 컨퍼런스(5.18. 5층 컨퍼런스룸) : 기록자치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기록원’ 개원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국기록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기록자치의 시대 기록관리’를 주제로 공공 및 민간 기록관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약 4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개원 기념 사진이벤트(5.15.~19.) : 서울기록원을 방문하고 인증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한 시민에게 기록원 소식지를 증정하고 각종 문화행사 초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기록원’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17시이며, 1월 1일, 설‧추석(당일)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에 문을 연다. 각종 행사 및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achive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기록해야 기억할 수 있고, 책임을 다하고 정의를 세우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그리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서울기록원이 서울의 백년, 천년 역사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적기록은 독점의 대상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세대로 물러줘야 할 공공재산이다.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서울기록원을 기록을 가두는 공간이 아닌 시민과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이어주는 기억저장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울기록원의 정식개원을 축하하며 기록물들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성자 : ENB교육뉴스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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